[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450여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1.9% 증가한 규모다. 12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 수를 등에 업고 이자이익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 실무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6월 기준 117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0.5%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의 47.6%는 20~4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카카오뱅크 주요 상품의 실적도 크게 늘었다.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 6월 17조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 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114만건에서 6개월 만에 218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 중이며 향후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신청 건수 26만건을 기록했다. 우량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