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450여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1.9% 증가한 규모다. 1200만명에 가까운 이용자 수를 등에 업고 이자이익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영향이 크다. 카카오뱅크는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기업공개(IPO)를 위한 본격적 실무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카오뱅크 콜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카카오뱅크] 2020.05.10 alice09@newspim.com |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접속하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6월 기준 1173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10.5% 증가한 규모다. 카카오뱅크 이용 고객의 47.6%는 20~40대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 증가에 따라 카카오뱅크 주요 상품의 실적도 크게 늘었다.
신용대출과 전·월세 보증금 대출 등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4조8800억원에서 올 6월 17조68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잇돌 대출을 포함한 중금리 대출 공급액은 6600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에서는 주식계좌개설 신청과 신용카드 모집 대행 서비스 출시 영향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는 지난해 말 114만건에서 6개월 만에 218만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과 주식계좌개설 사업을 운영 중이며 향후 파트너사를 추가하며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4월 4개 카드사와의 제휴를 통해 출시한 신용카드는 7월 말 현재 신청 건수 26만건을 기록했다. 우량 제2금융권 제휴사와 함께 운영 중인 연계대출 서비스도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수수료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TM(현금자동입출기) 비용은 상반기 중 260억원을 지출했다. 상반기 중 비이자부분의 순손실 규모는 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젤III 기준 자기자본비율(BIS)은 6월말 기준 14.03%이다. 연체율은 0.22%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1.60%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 확충을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업공개(IPO)를 위한 실무적인 준비에 나설 예정"이라며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서 완결된 금융서비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익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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