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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2학기도 비대면 수업"…등록금 감액 여부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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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2학기도 비대면 수업...실험·실습 및 소규모 강의 '대면 혼합'
'대면 시험'은 경희대 뿐...부정시험 논란 지속될 듯
2학기도 비대면인데...등록금 감액은 '나몰라라'

[서울=뉴스핌] 이학준 김경민 김유림 이정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020학년도 2학기 강의를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하기로 한 대학이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1학기 중간·기말 시험에 부정행위가 다수 적발됐으나 2학기에 대면 시험을 치르겠다고 밝힌 곳은 일부에 그치면서 공정성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대면 수업에 따른 등록금 감액 여부에 대해서는 각 대학들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등록금 일부 환불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거세질 전망이다.

◆ 주요 대학 비대면 강의 확정...소규모·실습 강의 대면 '혼합'

24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경희대, 국민대 등은 2학기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해 진행하기로 했다. 대면 수업 기간 등 혼합 방법은 학교마다 제각각이다. 다만 실험이나 실습이 필요한 강의와 수강생이 적은 소규모 강의는 비대면과 대면을 혼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서울대는 전공수업의 경우 비대면·대면 수업을 혼합하되 구체적인 기간은 각 수업 특성에 따라 자유롭게 정하도록 했다. 교양수업 중 이론수업은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지만 20명 이하 소규모 강의는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다. 실험·실습이 필요한 강의는 전부 비대면 혹은 비대면·대면 혼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개강이 연기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내 보행로가 3일 오후 휑하게 비어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부는 지난달 각 대학에 개강시점을 4주 이내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은 개강을 2주 연기하고 2주는 동영상 강의를 계획해 오는 30일부터 강의실에서 대면 강의를 진행한다. 2020.03.03 alwaysame@newspim.com

이화여대의 경우 수강생이 50명 미만일 경우 이론수업 및 실습수업 여부와 관계없이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50명 이상의 대규모 강의인 경우 전 기간 온라인 강의를 이어나간다.

중앙대는 대면 수업 비중이 큰 편이다. 학부 실험·실기 수업을 비롯해 일반·전문·특수대학원 전체 수업을 대면으로 한다. 학부 이론수업 중 전공필수 과목과 수강인원 20명 이하 소규모 강의 역시 신청을 받아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국민대 역시 대면·비대면 혼합 수업 병행을 원칙으로 했다. 대면 수업의 경우 방역원칙을 준수하기 위해 수강생 수를 강의실 수용 인원의 1/3 이하로 제한했다. 대면 수업 불참자를 위해 대면 수업 역시 실시간 화상수업으로 생중계된다.

반면 고려대와 성균관대, 한국외대, 숭실대, 한성대, 상명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등은 2학기 수업 운영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고려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했고, 한국외대와 상명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다수 학교가 비대면·대면 혼합 수업을 결정한 만큼 나머지 대학들도 이 방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최대 3일 정도면 논의가 끝날 것 같다"며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수업을 논의 중이다. 아직까지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했다.

◆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 적발됐는데...2학기도 논란은 지속

지난 1학기 중간·기말고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일부 학생들의 부정행위가 적발돼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일부 과목은 시험을 과제물로 대체하면서 시험을 진행했던 강의와의 형평성 문제도 대두됐다.

서울대에서는 박사과정에 있는 한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강의 온라인 시험 및 과제 제출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공과대학 수업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평가 대상인 과제물을 서로 베껴 제출한 정황이 발견됐다.

한국외대는 지난달 18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학생들 간 정답 공유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채팅방에는 학생들 70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2학기 시험을 대면 시험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학교는 현재로서는 경희대뿐이어서 공정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경희대는 "중간·기말 시험은 대면 평가를 원칙으로 한다"고 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특히 교내 확진자 발생 시 비대면 평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반면 서울대는 평가 방식을 사전 공지한 뒤 대면 시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화여대 역시 "대면 시험을 권장한다"며 재량권을 부여했다.

국민대는 "성적평가는 1학기와 동일하게 모든 수업에 대해 절대평가를 진행한다"면서도 "대면 시험 여부는 추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결정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유보한 상태다. 중앙대 역시 절대평가 원칙을 적용했으나 대면·비대면 시험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 2학기도 비대면인데...등록금은 그대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2학기 역시 일부 과목이지만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등록금을 감액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비대면·대면 혼합 방식으로 2학기 수업이 진행되는 모 대학에 재학 중인 이모(26) 씨는 "일부라도 비대면으로 진행되면 등록금이 줄어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 반환 촉구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07.03 mironj19@newspim.com

그러나 2학기 수업 운영 방식을 확정한 학교 중 등록금 감액 관련 입장을 밝힌 곳은 한 곳도 없다. 서울대는 "현재까지 변동사항은 없다"고 했다. 한양대는 "아직 2학기가 시작하려면 멀었다"며 "관련 상의는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고, 숭실대는 "모든 사항에 대해 상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2학기 등록금 감액은 결정된 게 없다"며 "현재까지 환불로 논의되고 있는 것도 없다"고 밝혔고, 숙명여대 관계자는 "관련 얘기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안건이 올라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다수 대학 2학기 개강일이 9월 초인 만큼 등록금 납부 기간은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셈이어서 학생과 학교 측 협의로 등록금이 감액될 가능성은 요원하다. 앞서 등록금 일부 반환을 결정한 건국대도 등록금심의소위원회를 11차례나 진행한 끝에 '8.3% 환불'에 겨우 합의했다.

1학기 등록금 반환 요구는 현재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과 10여개 총학생회 등이 연합한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지난 2일 등록금 일부 환불을 주장하며 대학생 소송인단 3200여명을 모집, 법원에 소장을 접수했다.

이중 국립대 480여명이 정부와 국립대 법인 서울대·인천대를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반환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김형석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사립대 학생 2800여명이 정부를 비롯한 사립대 법인인 숙명학원, 가천학원, 건국대학, 양산학원, 경희학원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1부(김상훈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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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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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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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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