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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박주민, 민주당 당대표 출마선언…"새로운 시대, 지속적으로 당 혁신할 것"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6:29

박 최고위원, 21일 국회서 8·29 전당대회 출마 공식 선언
'이낙연vs김부겸' 양자구도 압축됐던 당권레이스 3파전으로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출마회견을 열고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며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조적 혁신 과제로 ▲정책위원회 역할 강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 구축 ▲지역위원회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가치적 측면에선 "환경적 가치, 젠더의 가치, 노동의 가치, 안전의 가치, 연대의 가치,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가치의 수준으로까지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청년, 노동, 여성, 환경, 안전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시민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의 가치들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려움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앞서 일찌감치 출마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선 "한편으로는 두 분에 비하여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다"면서도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당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저의 도전이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며 "기회를 준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돼 전환시대의 새로운 대한민국, 전환시대의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도전에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뛰어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참전으로 차기 당권 경쟁은 이낙연·박주민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간 3파전 구도가 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주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6.19 leehs@newspim.com

다음은 박주민 의원의 출마선언 전문이다. 

-국민과 함께 가는 두려움 없는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주민입니다.

지난 2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활동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원과 국민 곁에 가까이 남을 수 있도록 노력했지만,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왜 더 소통하고 공감하지 못했을까 스스로에게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간 176석이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드리면서도,
과연 176석을 주신 국민들의 뜻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런 아쉬움, 후회, 반성을 딛고 다시 여러분 앞에 나선 이유는
두려움 없는 개혁, 중단 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질서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이후 전환의 시대를 맞아 태세를 전환해야 합니다.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지금은 위기의 시대이자 전환의 시대입니다.
발맞춰 전환하지 못하면 위기 극복도 없습니다.
전환의 키워드는 바로 포용과 혁신입니다.
그런데 전환된 사회의 모습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도 없고,
포용성과 혁신성을 높이는 전환의 과정은 많은 변화를 수반하게 될 것이기에
현장에서, 이해관계를 갖는 많은 사람들 사이의 폭넓은 대화를 통한 정답 찾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렇게 찾은 정답조차도 대화와 설득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단단히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대화와 설득은 국민과 함께여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사회변화과정입니다.
긴 호흡으로 갈 수밖에 없는 전환의 대화, 전환의 설득은 정당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일을 하라고 국민도 176석을 만들어 준 것 아닙니까.

그런데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하게 교감하지 못하며,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으로 나서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야당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176석의 힘으로 사회적 대화의 장을 열고

거기서 얻은 해결책과 힘으로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장으로 가겠습니다.
발로 뛰겠습니다.
사회적 대화의 장을 적극 열겠습니다.
국민과 함께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습니다.

위와 같은 역할을 당이 하기 위해서는 당의 혁신도 지속되어야 합니다.

저는 당의 혁신은 구조적 부분과 가치의 부분
두 방향에서 모두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조적 부분으로는,
우선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기존의 정책위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소통창구를 만들겠습니다.

사회적 대화를 위해 만들어진 구조는
이미 발생한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 사회변화에 꼭 필요한 이슈들을 발굴하여
선제적으로 대화의 장을 열 수도 있어야 합니다.
대화를 통해 만들어진 답은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당과 정부의 대화도 긴밀히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 구조를 통해 국민의 의사를 충분히 당에 전달하고,
그 의사가 실제로 정책에 반영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지역위원회가 교육의 기능, 정책생산의 기능,
그리고 지역민과의 소통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당이 시대적 변화를 폭넓고 뿌리 깊게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각 시도당 차원에서
지역위원회를 지원할 수 있는 구조와 콘텐츠를 만들겠습니다.

다음은 가치적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강조되어왔던 가치 외에
환경적 가치, 젠더의 가치, 노동의 가치, 안전의 가치, 연대의 가치,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가치의 수준으로까지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앞선 가치들이 서로 보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치가 가치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체를 가지도록
입법과 정책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당은 청년, 노동, 여성, 환경, 안전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시민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기존의 가치들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재구성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평화의 가치는, 남북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미·중 갈등 관계 등이 고려되고,
일본, 한반도, 중국을 둘러싼 불안과 갈등도 함께 고민되는 방향으로
넓게 재구성되어야 하며,
보다 우리가 주도할 수 있는 해법들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변화된 상황에 조응하는 끊임없는 호흡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두려움 없는 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새로운 시대, 전환 등을 이야기하면서도 잊지 않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사회가 민주적 과정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했을 때
이를 왜곡하는 흐름과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권력기관, 일부 언론 등이 대표적입니다.
권력기관과 언론이 제자리를 찾아 민주적 과정을 통해
사회가 문제해결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하는 국회를 향한 국회 개혁뿐만 아니라,
검찰개혁, 경찰개혁, 정보기관개혁 등 권력기관 개혁, 언론 관련 제도 개선 등을
힘 있게, 두려움 없이, 지속적으로, 추진하여야 할 것입니다.
많은 국민이 바라고 있는 만큼
국민을 믿고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존경하는 두 분 선배님들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분들입니다.
존경하는 두 분과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조차 영광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으로는 두 분에 비하여 한없이 작고 가벼운 존재인 저 자신이
두 분과 경쟁하는 것이 맞는 일인가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 전망, 목표를 내려놓고
당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작고, 사회적인 기준과는 달리
당내에서는 여전히 어리다고 평가를 받는 저의 도전이
당원 여러분 그리고 국민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집니다.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더불어민주당의 당 대표가 되어
전환시대의 새로운 대한민국!
전환시대의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도전에
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뛰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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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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