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엔 9명 집단 확진…누적 확진자 74명
출발 전 검역 부실 논란에 우려 커져
주한미군 "확진자, 전체 인원 1% 미만…높은 수준 방역 조치 유지"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지난 7일과 8일 사이에 한국에 입국한 주한미군 중 11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주한미군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주한미군 병사 11명은 최근 한국에 도착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명 중 2명은 지난 7일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오산 공군 기지에 도착했고, 9명은 8일부터 4차례에 걸쳐 민간 항공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모두 도착 직후 의무로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현재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혹은 오산 공군 기지 내 격리 시설에 격리돼 있다.
주한미군은 "확진자들은 접촉자 없이 바로 격리됐으며, 모든 검역실 청소도 완료됐다"고 밝혔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 위치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 |
하지만 주한미군의 이같은 입장과 달리 현재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4명에 달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58명)와 비교했을 때도 20여명이나 많다.
현재 치료 중인 인원도 주한미군 관련은 32명이나 된다. 반면 한국군에서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인원은 0명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 그리고 미국 현지 부실한 검역이 원인이 아니냐는 주장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실제로 주한미군 내 코로나19 무더기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미국에서 오산 공군기지와 인천국제공항으로 나눠 입국한 주한미군 8명과 민간인 직원 1명 등 총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됐다.
이에 대해 주한미군은 "코로나19를 공격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난 5월 말부터 무작위 검사를 900여건 실시했지만 이 중 확진자는 전체 인원의 1% 미만"이라며 "주한미군은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