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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고소인 폭로에 與 '곤혹'…내부서도 "미룬다고 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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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여성측, 13일 기자회견 열고 "4년간 위력 성폭력 이어져"
김해영, 지도부 첫 사과 "당 차원의 깊은 성찰과 대책 필요"
"여론 심상치 않게 흐르면 서울시장 후보 못낼 수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여성 측이 13일 입장을 표명하면서 관련 의혹에 침묵으로 일관해온 더불어민주당이 곤혹스러워 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그간 '추모'를 명분으로 박 시장의 '미투(Me Too)' 의혹에 대한 입장 발표를 미뤄왔다. 그러나 피해여성이 이날 "4년간 지속적인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폭로하면서 당 내부서도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입구에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 구성, 입관식, 13일 장례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0.07.12 dlsgur9757@newspim.com

◆ '박 시장 고소' 피해여성 "4년간 위력에 의한 성폭력 이어져" 폭로

박 시장을 고소한 피해여성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위력에 의한 지속적인 성폭력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비서가 시장에 대해 절대적으로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 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를 접촉하고 사진을 전송하는 등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한 피해가 발생했다"며 "전형적인 위력에 의한 성폭력의 특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피해여성은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글을 통해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며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 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 용서하고 싶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면서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 변호사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교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고소인에게 보냈다는 비밀대화방 초대문자를 공개하고 있다. 2020.07.13 dlsgur9757@newspim.com

◆ 침묵 일관하던 與도 '당혹'…"기자회견 미뤄달라" 사정도 

강도 높은 폭로에 민주당에서도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그간 박 시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다. 전략기획위원장인 진성준 의원은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시장 의혹을 둘러싼 서울특별시장(葬)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박 시장의 가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사자 명예훼손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이 지도부 가운데선 이날 처음으로 사과문을 냈지만, 민주당의 침묵은 계속됐다. 김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위공직자에게 불미스러운 일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깊은 성찰과 대책 필요하다"고 꼬집었으나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일단 "시간적 (여유가 없어) 논의를 못했다"며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상황 속 피해여성 측이 이날 오후 2시 입장 발표를 예고하자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장례위는 입장문에서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장례위는 이해찬 당대표가 공동위원장을, 김태년 원내대표가 공동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피해자 측 기자회견 후에도 이렇다 할 민주당 입장은 나오지 않는 상황. 당 대변인 측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논평 발표 여부는) 지금 답하기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수도권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미투 의혹에 대해선 제대로 파악하지도, 논의해보지도 못했다"면서도 "이제 피해자 측 공식 입장이 나왔으니 진지하게 논의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했다. 진상조사단 구성 등에 관해선 "아직 얘기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 초선 의원은 "(사과를) 미룬다고 (미투 논란이) 해결 될 일은 아닌데 지도부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애도는 애도고, 사과는 사과다. 별개 문제다. (미투 논란은) 이제 시작일텐데 여파에 따라 민주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잊을 만 하면 터지는 미투 사건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며 "여론이 심상치 않게 흐를 경우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부산시장 후보 공천은 커녕 서울시장 후보까지 못 내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재선 의원 역시 기자와 한 통화에서 "고인에 대한 고소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났더라도 진상조사는 해봐야하지 않겠냐"며 "사안이 (큰) 사안인 만큼 당도 유야무야 넘어가긴 어렵지 않겠냐"고 봤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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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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