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연립여당의 대표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12일 BS 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아베 내각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정부·여당, 특히 아베 정권에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는 내각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코로나19 대책으로 배포한 '아베노마스크'의 실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아베 총리의 측근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과 그 부인 가와이 안리(案里) 참의원의 기소 등을 들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야마구치 나쓰오(왼쪽 두 번째) 대표. 2019.10.23 |
최근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2차 정권 집권 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비교적 아베 총리에게 우호적이라는 보수 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3~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내각 지지율은 39%를 기록하며 30%대로 떨어졌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모리토모((森友)학원·가케(加計)학원 스캔들이 터졌던 지난 2018년 4월(39%)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29%로 떨어지며 2012년 2차 정권 출범 이후 최저를 기록했고,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도 27%를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바 있다.
공명당은 아베 정권이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카드로서 최근 자민당 내에서 불거지고 있는 연내 중의원 해산·총선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3일 공명당의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간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는 감염 방지와 경제 유지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연내 해산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중의원 해산으로) 커다란 정치 공백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조기 중의원 해산에 신중한 자세를 거듭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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