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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잔혹폭행'한 감독·팀닥터에 공분…"억울함 풀어달라"

기사입력 : 2020년07월02일 17:15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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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감독과 팀닥터로의 가혹행위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의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거세다. 최숙현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간 가해자를 향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새벽 부산 숙소에서 뛰어내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나이는 고작 스무세살이었다. 그는 같은 직장 운동부에 속한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로부터 성희롱과 식고문, 폭행을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을 등지기 전 마지막으로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를 남겨 더욱 충격을 안겼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숙현 선수가 엄마와 나눈 마지막 메시지 [사진=이용 의원실] 2020.07.02 89hklee@newspim.com

2일 오후 기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숙현 선수의 억울한 죽음의 이유를 밝히고 응당하는 처벌을 받아야한다는 내용의 글이 6건이 올라왔다. 대한체육회 해체와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 수 있도록 최 선수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요청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청원글에 따르면 최 선수가 처한 상황은 심각하다. 경주시청에 속해있던 기간 차마 말로 담아낼 수 없는 폭행과 폭언, 협박과 갑질, 성희롱을 겪었으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피해로 심각한 우울증까지 겪었다.

최 선수는 올해 2월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상태가 심각해져 그의 상황을 잘 알고 있던 지인들의 권유로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 경주시청의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와 대한트라이애슬론연맹, 경주시청, 경주경찰서에 신고와 진정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법적 절차 개시 후 최 선수가 도움을 요청한 모든 공공기관과 책임 부서는 이 문제를 회피했고 오히려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질까봐 두려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점이 최 선수를 더욱 괴롭게 했고 극한의 심리적 압박으로 생을 감내해야 했다.

최 선수가 감독과 팀 닥터, 일부 선수들에게 당한 폭력은 잔인함 그 자체였다. 팀원들과 식사자리에서 콜라를 시켰다는 이유로 최 선수의 체중을 측정했고,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 빵? 그럼 죽을 때까지 먹게 해줄게'라며 빵 20만원어치를 사와서는 '다 먹을 때까지 잠 못 잔다'고 협박하고 토하고 먹이고를 반복해 시켰다. 또 슬리퍼로 뺨을 때리며 '내 손으로 때린게 아니니 때린 게 아니다'라고 협박했고, 최 선수가 살을 못 뺄 때마다 3일씩 굶기는 가혹행위도 일삼았다.

아침에 복숭아 1개를 먹은 것을 감독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체중이 줄지 않은 것을 이유로 뺨을 20회 이상 때리고 가슴과 배를 발로 찼다. 머리를 벽에 부딪치게 하고 밀치며 폭행을 20분 넘게 지속했다. 감독은 이 상황을 알고도 방관했고 '내가 너네 때렸으면 너희는 진짜 죽었을 것'이라고 폭언했다. 팀 닥터도 폭행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닥터 선생님이 알아서 때리시는데 아프나? 죽을래?'라는 질문을 연발해 최 선수는 '아닙니다'라는 답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조재범 전 빙상 국가대표 코치의 미성년자 성폭행·성추행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은 가운데, 다시 불거진 체육계의 갑질과 폭행 사실에 파장이 크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오후 대한체육회 자체 조사와는 별도로 최윤희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이번 사안에 대한 철저한 경위와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드러난 관련자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번 기회에 체육계 수직적 위계질서와 인권침해 사건이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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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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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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