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민은행, 5억달러 후순위채 발행 '연기'…코로나에 해외금리 상승 탓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11:36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11:36

해외채권 발행시간 여건 악화, 가산금리 급상승
국민은행 BIS비율 15%, 전기 대비 0.85%P 하락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KB국민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돌연 연기하기로 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제고를 위해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산하며 외화차입 여건이 악화된 탓이다.

일각에선 BIS비율 하락 등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BIS비율은 15%로 전기 대비 0.85%포인트 급락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 별관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노동조합이 총파업을 실시한 가운데 전국의 전 영업점 1,058개를 정상적으로 연다고 밝혔다. 2019.01.08 kilroy023@newspim.com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당초 올해 2분기 예정됐던 6000억원 규모의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을 연기했다.

당초 국민은행은 BIS비율 제고를 위해 올해 2분기까지 후순위채를 유럽, 아시아, 미국 등에서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쇼크로 국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차질이 빚어졌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며 후순위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감해 발행 가산금리가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다른 채권자들의 부채가 모두 청산된 다음에 마지막으로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채권 발행시장 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어 부득이하게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며 "시장 여건을 모니터링한 후 발행일정을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선 후순위채 발행 무산으로 국민은행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국민은행은 이미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업대출 증가로 BIS 비율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국민은행의 지난 3월 말 기준 BIS비율은 15%로 전기 대비 0.85%포인트 급락했다. 우리은행(-0.58%포인트), 하나은행(-0.44%포인트), 신한은행(-0.37%포인트) 등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눈에 띈다.

특히 국민은행이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을 크게 늘린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역시 BIS비율 하락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은행들의 BIS비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은행은 BIS비율에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 설명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IS비율 제고를 위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원화 후순위채 8500억원을 발행했다"며 "외화유동성 이슈 역시 현재 외화LCR이 110% 이상으로 관리되는 등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