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되면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훨씬 앞서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피츠버그 자회사 KDKA와의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권한을 사용해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겠다고 말했다.
[델라웨어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 조 바이든 부부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헌화를 하고 있다. 2020.05.26 007@newspim.com |
그는 "마스크가 커다란 차이를 만든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어떠한 기업이나 매장이든 영업을 재개하려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행정명령을 발동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마스크 착용을 무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굉장히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애리조나 마스크 생산시설 및 펜실베이니아 의료장비 공급업체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지난 25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과 함께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에 헌화할 때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인터뷰 현장에서 기자와 2m 이상 거리를 두고 앉았고 내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KDKA는 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때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겠지만, 취임식에 모인 군중은 반드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오는 8월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으로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때 당원들을 동원하지 않고 '빈 방'에서 지명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와 같은 대규모 실내 유세는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본인이 조만간 대규모 유세를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CBS 방송의 랭커스터 자회사 WGAL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별난 사람"이라며 "우리는 1월 중순부터 팬데믹이 오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결국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6·25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워싱턴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했다.2020.06.26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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