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진화하는 광고 빅3] ③ '시장 변화로 고전' HS애드, 빅데이터로 반전모색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06:37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7:35

비계열 비중 감소세…광고시장 위축 영향
데이터 인력 10배 늘려…정성수 대표 "매체 시너지 중요"

[편집자주] 제일기획, 이노션, HS애드 등 국내 광고업계 빅3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각각 소속된 그룹사의 우산 속에서 안주하기에는 국내외 광고업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사업적 한계를 돌파하고 글로벌 광고시장의 맹주로 거듭나기 위해 진화하는 광고 빅3. 노력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광고업계 3위인 HS애드가 광고시장 변화로 고전하고 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한 광고시장 재편에 맞춰 내부 인력구조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업황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시장 변화를 반영, 광고 전략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쇼핑채널에 맞는 광고를 제안하는 '디지털 쇼퍼 마케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 비계열 위축·계열 안정적…디지털 변화에 '빅데이터' 방점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S애드는 지난해 그룹사인 LG 계열 매출 비중이 전체의 73%로 나타났다. 전년 65%에서 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 광고회사들이 비계열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HS애드의 비계열 매출은 오히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작년 8월 HS애드 대학생 광고 공모전 '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 시상식에서정성수 HS애드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HS애드]

문제는 올해 비계열 규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광고비 규모도 급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부는 오프라인 광고나 전통광고를 디지털 부문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절대적인 광고 집행 규모는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그룹사인 LG그룹 광고 물량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대기업 광고회사와 마찬가지로 계열사 광고의 상당부분이 디지털 부문으로 집행되면서 관련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중심의 업황 재편에 맞춰 HS애드가 가장 힘을 쏟는 분야는 빅데이터다. 과거 디지털 광고는 설문조사를 통해 광고할 매체 소비자 특성을 파악하고, 디지털 매체에 맞는 영상을 제작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환경이 발달하면서 소비자 의사결정에 대한 각종 데이터가 늘어나자 이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최근에는 검색 데이터가 적극 활용되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특정 화장품의 이름과 함께 가격, 효능 등 함께 검색하는 내용에 맞춰 광고 전략을 세우는 방식이다. HS애드는 '디지털 쇼퍼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개발했다. 해외의 경우 아마존, 국내는 네이버쇼핑이나 11번가 등 쇼핑채널에서 제품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분석해 구매율을 높인다. 국가별, 채널별 세부 특성을 파악해 제품 소개 페이지를 제안하고 있다.

정성수 HS애드 대표이사 역시 전통광고와 디지털 광고의 시너지를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과 TV, 옥외광고, 전시 등 매체마다 각각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한 통합 솔루션을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다. HS애드는 디지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최근 10년 사이에 관련 인력을 10배 늘리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 2008년 LG그룹 재편입…보안문제, 그룹 계열사 필요성 높여

HS애드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 2008년 LG그룹으로 재편입됐다는 점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다 2002년 세계 최대 광고그룹인 WPP에 HS애드(전 LG애드)를 매각한지 6년 만이다.

당시 현대그룹 역시 WPP에 그룹 광고대행사인 금강기획을 팔며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지만 이후 이노션을 새로 만들고 다시 광고회사를 계열사로 뒀다. LG그룹 역시 광고시장 확대를 감안해 다시 HS애드를 재편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달의 민족 광고 [사진=HS애드]

대기업들이 광고회사를 계열사로 두는 이유로 보안문제도 거론된다. 신제품 출시 등 기업의 기밀 정보를 광고회사와 공유하는데, 한 번에 여러 광고대행사를 이용하기도 하고 한 제품이나 브랜드 대행사도 자주 바꾸기 때문에 기업 정보가 여기저기 퍼질 위험성이 높다.

2018년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HS애드 직원에게 물을 뿌리고 폭언하는 등 '갑질 사건'이 터져나오며 뜻하지 않은 고초를 겪기도 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