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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페라가모 등 재고명품 2차 판매도 '완판 행진'...흥행 비결은?

기사입력 : 2020년06월22일 19:27

최종수정 : 2020년06월22일 19:27

오픈 3시간 만에 75% 동나...페라가모는 90% 품절
30만원 구두 등 1차 대비 합리적 가격 구색에 인기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재고 면세품 판매 선발주자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2차 명품 판매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30만~40만원대 '준명품' 브랜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심리적인 진입장벽을 낮춰 인기를 끌었다.

◆1차 85%·2차 75% 품절...여전한 명품 수요

2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에 따르면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가 이날 10시부터 진행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 행사'에서 오후 1시 기준 품절율은 7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픈 3시간 만에 인기 품목들이 대다수 품절된 것.

신세계인터내셔날이 95만원에 판매해 당일 품절된 지미추 핸드백 [사진=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갈무리] 2020.06.22 hrgu90@newspim.com

이는 1차 판매 때와 엇비슷한 기록이다. 신세계인터는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재고 면세품 판매 행사를 업계 최초로 진행했다. 판매 시작 당일 오후 1시 품절율은 93%에 육박했다. 14일 행사 마감 최종 품절율은 85%였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10시 오픈 이후 동시접속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면서 "1차 대비 품목별 재고를 넉넉히 준비해뒀기 때문에 최종 품절율은 그 때와 비슷한 수준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후 1시 기준 페라가모는 준비된 물량의 90%가 품절됐다. 현재 브랜드 별로는 ▲페라가모 107종 중 94종 품절 ▲'지미추' 28종 중 22종 제품 품절 ▲'투미' 22종 중 3종 제품 품절  ▲'마크 제이콥스' 112종 중 80종 제품 품절이다. 

◆'준명품 브랜드' 합리적 가격에 진입 문턱 낮아져

1차 행사와 달라진 점은 메스티지(값이 비교적 저렴한 명품) 브랜드의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번에 판매된 4개 브랜드 제품 1차 판매 브랜드(발렌티노·보테가 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가) 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할인율 자체는 백화점 정상가 대비 20~ 60%로 지난번과 동일했으나, 슈즈류 등 다양한 품목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색을 맞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50% 할인된 30~40만원대 구두는 현재 모두 품절된 상태다. 4개 브랜드 중 가장 가격대가 저렴한 마크 제이콥스는 페라가모에 이어 품절율 2위다.

소비자들은 유통업계의 재고 면세품 판매 행사에 대해 "살만한 게 있어야 산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력적인 할인율도 중요하지만, 정상가로 판매될 때 제법 인기 있던 모델을 구매하길 원한다는 것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는 면세점으로부터 팔릴만한 모델을 선별해오는 데 주력했다.

신세계인터는 신세계면세점으로부터 추가로 인기 제품을 주문할 것이란 입장이다. 신세계인터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좋은 페라가모 제품 등은 추가로 확보할 수도 있다"며 "판매 상황을 보면서 유연히 대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최근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06.08 hrgu90@newspim.com

◆이번주 재고 명품 판매 大戰...후발주자 롯데·신라

선발주자인 신세계에 이어 이번주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면세품 재고 판매를 시작한다. 롯데의 경우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여행 상품 중개 플랫폼 '신라트립'을 통해 판매한다.

롯데는 오는 23일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에서 재고 면세품을 첫 선보인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에서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가 시작되는 26일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 오프라인 판매로는 업계 최초다. 

신라면세점 역시 늦어도 오는 26일부터 재고 면세품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적게 들이고 할인율을 높인 게 특징이다. 프라다 등 수입 명품 외에도 오프화이트, 메종 마르지엘라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판매할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와 신라의 재고 행사는 관세청이 지난 4월 말 '재고 면세품 일반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을 고려하면 다소 늦어진 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브랜드와 판매 가격, 유통 통로를 두고 협상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상품 구색과 할인율을 경쟁력 있게 구성하는 데도 노력했다"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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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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