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전방 GP 경계병 투입설에도 "활동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비무장지대(DMZ) 요새화 등 4가지 군사적 조치, 이른바 '군사행동계획'에 대해 구체적 실행단계에 있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군은 "아직까지 관련 활동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8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그러한 활동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6일 오후 5시께 긴급 보도를 통해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완전 파괴됐다"면서 "오후 2시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며 폭파 2시간 만에 관련 소식을 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군사행동계획이 구체적으로 실행되는 단계에 있고 곧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비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실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군사행동계획은 ▲금강산 및 개성공단에 연대급 부대와 화력구분대 전개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에서 철수했던 병력 다시 전개해 경계근무 강화 ▲서남해상전선을 비롯한 전 전선 포병부대의 전투근무 증강 및 접경지역 부근 군사훈련 재개 ▲인민들의 대남삐라(대남전단) 살포 군사적으로 보장 등 4가지 군사적 조치를 말한다.
이 가운데 이미 실행된 것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북한이 이미 최전방 감시초소(GP, 북한 표현으로는 '민경 초소')에 경계병을 투입했다는 설이 제기된 것이다.
DMZ 일대는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군사령부가 관할하는 곳이다. 때문에 이곳은 경계병이 아닌 '민정경찰'만 출입이 가능하다.
지난 2018년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이곳에서 경계병을 철수했었다. 그러나 최근 인민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4가지 군사적 조치에 따라 이곳에 경계병을 재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총참모부가 '전반적전선에서 전선경계근무급수를 1호전투근무체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입장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군은 "아직까지 특별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준락 공보실장은 "현재 군은 북한군 동향을 충분히 감시할 수 있을 만큼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관련해서 추가로 설명할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