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 축사
홍범도 장군 유해 국내송환 추진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00년 전 우리 독립군이 만들어낸 봉오동 전투의 쾌거를 이어 당면한 어려움도 해결하자고 강조했다.
또 독립선열들의 희생에 대해서도 정당한 예우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7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봉오동 독립 선열들이 그러했듯이 우리도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봉오동전투는 100년전인 1920년 6월 중국 길림성 봉오동 계곡에서 독립군 연합부대와 일본 정규군 사이에 벌어진 첫 대규모 전투다. 홍범도 장군이 이끄는 독립군은 이 전투에서 일본군 157명을 사살한 반면 4명만 전사한 대승을 거뒀다. 봉오동의 전승은 항일독립전쟁 최초의 승리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원웅 광복회장, 우원식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6.07 mironj19@newspim.com |
정세균 국무총리는 봉오동 전투는 '평범한 백성'들이 일궈낸 위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군사훈련을 하고 날품을 판 돈으로 총기와 탄약을 구입하고 여성들은 농사지은 곡식을 팔아 군자금을 마련했다"며 "어제의 농부가 오늘의 독립군'이 돼 위대한 승리를 쟁취한 것으로 평범한 백성들이 써 내려간 승리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금의 코로나 위기를 봉오동 전승을 계승한 국민정신으로 극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봉오동 영웅들의 숭고한 정신은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우리는 독립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1920년에 시작된 무장독립투쟁의 역사를 자랑스러운 우리 국군의 역사로 기록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과 효창공원의 독립기념공간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해 독립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청산리전투 전승 100주년 기념식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오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끝으로 100년 전 선열들의 위대한 정신을 본받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께선 생전에 '국토를 회복해 자손만대에 행복을 주는 것이 독립군의 목적이요, 민족을 위하는 본의'라고 말씀하셨다"며 "정부도 앞장서서 최선을 다할테니 국민 여러분도 함께 해주기 바란다"고 축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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