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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트럼프 "약탈하면 발포한다"...美 '흑인 질식사' 분노 시위 폭동화

기사입력 : 2020년05월29일 17:02

최종수정 : 2020년06월01일 16:46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시(市)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동으로 번지자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폭력배들이 조지 플로이드에 대한 추모를 모욕하고 있다며,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ABC와 NBC뉴스가 보도했다.

[세인트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경찰의 가혹 행위로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 사건에 대해 분노한 시위대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에 불을 지르는 등 폭동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이 혼란을 틈타 상점에서 물건을 훔쳐 달아나고 있다. 2020.05.28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방금 이야기를 했다고 밝힌 뒤, "그에게 군이 함께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가 통제력을 찾겠지만 약탈이 시작되면 사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미니애폴리스의 시위가 리더십 부족 때문이라며,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나약한 급진 좌파 시장인 제이콥 프레이가 자세를 가다듬어 도시를 통제 하에 두지 않으면, 직접 주 방위군을 투입해 내가 일을 제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씨를 질식사하게 한 백인 경찰을 규탄하는 시위가 사흘째 벌어졌다. 하지만 전날인 27일부터 이같은 시위가 폭동으로 번졌다. 28일에도 방화와 약탈, 공공 기물 파손 등이 계속됐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 시(市)에서 28일(현지시간)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씨를 질식사게 한 백인 경찰관을 규탄하는 시위가 사흘째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가 플로이드 씨 체포 현장에서 약 0.5마일(805m) 떨어진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2020.05.28 [사진= 로이터 뉴스핌]

시위대는 플로이드 씨의 체포 현장에서 약 0.5마일(805m) 떨어진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이로 인해 인근에 있던 차량과 최소 2개의 다른 건물이 불에 타는 등 현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저지하려 했으나, 시위대는 잠깐 후퇴했다가 다시 모여 경찰서 건물을 공격한 뒤 방화를 저질렀다. 로이터통신은 소방당국을 인용, 28일 밤 건물 16개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27일에 이어 시위로 비롯된 혼란을 틈타 대형마트 타깃 점포의 유리창을 깨부수고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등 약탈 행위도 목격됐다. 

폭력 시위는 미니애폴리스뿐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주도 세인트폴에서도 벌어졌다. 이에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을 소집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가 방화로 불에 타고 있다. 경찰의 과잉진압에 숨진 흑인 남성에 분노한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질렀다. 2020.05.28

주 방위군은 아직 시위 현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해네핀 카운티 거버먼트 센터 주변을 행진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위는 28일 뉴욕 시 맨해튼 중심가의 유니언 스퀘어 주변에서도 벌어졌다. 경찰이 시민 다수를 에워싸는 장면이 목격됐고, 최소 40명이 구속됐다. 또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도 수백명이 행진을 하는 등 시위가 벌어졌다. 수발의 총성이 울렸지만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시위가 벌어진 것은 지난 25일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남성 플로이드 씨가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 행위로 질식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한 행인이 당시 체포 모습을 담은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이를 보고 분노한 미니애폴리스 시민들이 일제히 들고 일어났다.

영상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의 길가에서 한 백인 경찰관은 플로이드 씨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상태에서 그에게 수갑을 채웠다. 플로이드 씨는 얼굴을 아래로 하고 엎드린 채 수갑이 채워졌다. 그는 체포 과정에서 "숨을 쉴 수가 없다"는 말을 반복하며 도움을 호소했다.

경찰은 플로이드 씨를 식당에서 위조지폐를 사용하려 한 혐의로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이드 씨는 체포 현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밤 사망 선고를 받았다. 플로이드 씨 체포에 참여한 경찰관과 동료 경찰관 등 총 4명은 해임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 탓에 폭동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다. 흑인 사회에서는 경찰의 폭력에 대한 분노가 누적돼 왔다.

지난 2월 조지아 주에서는 조깅 중이던 흑인 남성이 백인 부자(父子)의 총을 맞고 사망했고, 5월 앞서 뉴욕 시에서는 산책 중인 흑인 남성이 백인 여성에게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라고 말했다가 경찰에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

[미니애폴리스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경찰의 가혹행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가 "살인은 그만"이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2020.05.26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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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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