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日 20대 스모선수, 코로나로 사망…고열에도 나흘 넘게 입원 못해

기사입력 : 2020년05월14일 09:48

최종수정 : 2020년05월14일 09:48

38도 발열·피 섞인 가래에도 입원할 병원 못찾아 전전
전문가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28세 스모(相撲)선수가 코로나19(COVID-19)로 사망했다. 일본에서 20대가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선수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음에도 나흘 넘게 제대로 된 검사와 치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현지에서는 부실한 검사 체계 등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清考) 선수. 선수명은 쇼부시 간지(勝武士幹士)다. [사진=다카다가와 홈페이지]

NHK에 따르면 일본스모협회는 스에타케 기요타카(末武清考·선수명 쇼부시 간지) 선수가 도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13일 0시 30분 경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인한 다장기부전(多臓器不全)이었다. 

스에타케 선수가 처음 증상을 느낀 건 지난달 4일이었다. 38도 이상의 고열이 있어 스승 등 주변인이 보건소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 일반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려고도 했지만 7일까지 그를 받아주는 병원은 없었다.

그러다 8일 스에타케 선수는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는 등 몸 상태가 악화됐다. 구급차를 불렀지만 입원 병원을 찾지 못하다가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이때 받은 코로나19 간이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자 증상은 악화됐고 스에타케 선수는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엔 PCR검사(유전자증폭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19일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 증세는 계속해서 악화돼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일본스모협회는 스에타케 선수의 사망 사실을 알리며 "1개월 넘는 투병생활 동안 괴로웠지만 리키시(力士·스모선수)답게 끈질기게 버티면서 최후까지 병과 싸웠다"며 "편히 잠들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스에타케 선수는 키 165㎝에 체중 108.6㎏로, 스모 선수 등급은 상위 10개 등급 중 밑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스에타케 선수는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아왔다. 

일본 현지는 38도 이상의 고열과 피가 섞인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고도, 초기에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했다는 소식에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트위터에서는 "쇼부시 선수의 코로나 사망은 정부와 전문가회의의 잘못된 지표가 원인", "28세 사망의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 등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도쿄도지사도 "아직 28살인 리키시(스모 선수)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는 건 대단히 충격으로 코로나19 감염증이라는 건 연령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며 "앞으로 어떤 형태로 (코로나19에) 대응해야할 지 제대로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가쿠 미쓰오(賀来満夫) 도호쿠(東北)의과약과대학 특임교수는 "20대 젊은 나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바이러스 감염으로 면역이 이상활성화되는 '사이토카인 폭풍' 가능성이 있다"며 "비만인 사람은 중증화될 위험이 높다고 여겨지는데, 스모 특성 상 몸을 불려야 했기 때문에 중증으로 발전하기 쉬웠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가쿠 교수는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나 연습에서 신체 접촉이 잦고, 체력 소모도 크다며 "일반인보다 감염 위험과 중증화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모 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축구 등을 개최하려면 이런 리스크를 검토해 선수와 스태프의 감염 검사와 건강 관찰 등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