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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발 코로나 확산] 유통가 또 줄휴업 위기..."손님 끊길까 두렵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07:26

현대·롯데백 잇단 임시휴점...이태원 방문 또는 밀접접촉에 확진
이달 소비 회복 기대했던 업계, 재확산 조짐에 특수 놓칠까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유통업계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백화점에 근무 중인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확인돼 영업 차질을 빚으면서다.

특히 지난달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며 소비도 회복세에 있었던 터여서 그 충격을 더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체로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업계에서는 소비 심리가 다시 위축돼 손님의 발길이 끊길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재의 한 클럽이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영업이 중지되어 있다.[사진=뉴스핌DB] 2020.05.11. nulcheon@newspim.com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임시휴업이나 조기에 영업을 종료하는 유통업체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과 중동점이 확진자가 나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충청점은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매장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9일 하루 동안 영업을 중단했다. 하루 뒤인 지난 10일에는 중동점에서 근무한 직원 중 확진자가 1명 나오면서 당일 저녁 7시 30분에 영업을 조기 종료했다.

롯데백화점도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본점 명품매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폐점 예정 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았다. 이 직원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사람과 밀접 접촉해 지난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 2020.01.20 nrd8120@newspim.com

11번가도 이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같은 건물(서울스퀘어)을 쓰는 페르노리카코리아 직원이 서울 이태원 인근 지역을 방문했다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다.

11번가는 오는 13일까지 사무실을 전면 폐쇄하고 재택근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페르노리카코리아는 건물 저층부를, 저희 회사는 고층부를 쓰고 있어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으로부터 확진자의 동선 등의 정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정보를 받으면 직원 중 밀접접촉자가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업체는 건물을 소독한 뒤 다음날 오전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지만,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줄을 잇고 있어 '도미노 휴업' 우려 목소리가 크다.

현재에도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걸린 감염자가 계속해서 확산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국 확진자는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79명이다. 전날 오후 8시보다 6명 늘었다. 서울에서만 49명이 발생했다.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집단감염은 전국적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은 20명, 경기 4명, 인천 3명, 충북 3명, 세종 1명, 강원 1명 순이었다.

더욱 큰 문제는 이태원 방문자 전체 5517명 중 3110여명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다. 이미 서울 지역을 넘어서 충청·제주 등 전국 각지로 흩어진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자 모처럼만에 찾아온 '가정의 달 특수'를 놓칠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 확진자가 늘어난 지난 주말 사이 확진자가 발생한 백화점의 매출은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인 8~10일 사흘간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0~12일) 대비 6% 줄었다. 직전 황금연휴 기간 주말과 비교하면 15%나 떨어졌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주말 9~10일 사이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나 감소했다.

1주일 전만 해도 유통업계는 황금연휴와 가정의 달을 맞아 특수를 맛봤다. 황금연휴 주간인 8일간 롯데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연휴 주간보다 9.4%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매출액이 전년 연휴 주간보다 2.7% 증가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2019.12.10 june@newspim.com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번 주중부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감염 우려가 커지면 소비심리가 위축된다. 이번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제2의 신천지처럼 될 경우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재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신천지 확산 때보다 타격이 더 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는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하다"며 "명단도 확보하지 못해 감염자가 수면 아래에 있다. 최근 회복세에 있던 소비심리에도 찬물을 끼얹었다"며 소비자들은 더 외출을 자제할 것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화될까 우려된다. 특히 대형 쇼핑몰은 위험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퍼질까 두렵다"고 한숨을 쉬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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