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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자리 2천만개 증발에도…트럼프 "민주당도 나를 비난 못 해"

기사입력 : 2020년05월09일 03:34

최종수정 : 2020년05월09일 03:34

폭스뉴스와 인터뷰
"놀랄 만한 일 아니다…빠르게 회복될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에만 2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것이 전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며 자신의 탓도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이후 실업 사태와 관련해 "이것은 완전히 예견된 것"이라면서 "이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민주당 조차 나를 이것에 대해 비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20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14.7%로 폭등했다. 이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고용 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8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이전 미국 경제 호조를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전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경제를 마늘어 냈다"면서 "우리는 중국을 이겼고 우리는 모두를 이겼으며 우리는 전 세계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는데 그들이 와서는 '우리는 경제를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 재개방 이후 고용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일자리는 모두 돌아올 것이고 그것은 매우 빨리 회복될 것이며 내년 우리는 엄청난 한 해를 맞이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나갈 준비가 돼 있고 우리는 경제를 열어야 하며 사람들은 나갈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를 최대한 빨리 재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민주당보다 더 영리한 적이라면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방을 꺼리는 일부 주(州)가 11월 그의 재선에 타격을 주기 원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그들은 재개방에 시간이 더 걸릴 수록 선거에서 내게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다"고 주장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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