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지자체

속보

더보기

이천 화재 유가족 "무릎꿇고 죄송하다던 시공사는 쇼 였나"

기사입력 : 2020년05월08일 15:22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5:22

시공사 ㈜건우 합동분향소 안나타나..유족들 "나몰라라 하는 듯"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화재로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의 시공사측이 화재발생 10일이 넘도록 희생자의 분향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핌] 정종일 기자 = 30일 오후 2시쯤 화재로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 대표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4.30 observer0021@newspim.com

8일 피해자 유가족에 따르면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찾아와 무릎 꿇은것 외에 분향소에서 건우측을 본 일이 없다"면서 "무릎꿇고 머리를 숙일때와 달리 나몰라라하고 있는 건우는 양심불량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렇게까지 돌아가신 분들께 인사조차 하지 않는 건우의 지난번 사과하는듯한 모습은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쇼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공사인 ㈜건우는 화재발생 후 모가실내체육관에서 일부 유족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방문을 한 것을 끝으로 참사 발생 10일째가 되어도 유족 합동분향소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건우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0분쯤 화재현장 인근에 마련된 유족 대기소인 모가체육관에 전무외 2명의 직원이 사과를 하겠다고 유가족들을 방문했다.

또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모가체육관의 유가족들을 찾아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이 대표는 단상에 올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반복할 뿐이었다.

이어 부축받고 일어선 이 대표에게 유가족들은 "죄송하다고만 하고 가면 이게 무슨 브리핑이냐. 쇼하는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가다 잔디밭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2020.05.04 observer0021@newspim.com

이후 같은날 오후 6시쯤 다시 유가족을 찾아 설명하겠다고 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다음날인 1일 오후3시 건우 이상섭 대표와 관계된 3개사 대표 및 직원들이 모가체육관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바 있다.

시공사인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유가족 대기소에서 두번의 브리핑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유가족 측과는 어떤 접촉도 없는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가 30일 오후 4시쯤 완성된 가운데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는 조의를 표하는 조화를 보내 분향소 한켠에 놓여졌다.

이후 지난 4일 희생자 유가족들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분노한 유가족이 "왜 우리가 이걸 보고 있어야 하냐"며 분향소에 뛰어들어가 한익스프레스에서 보낸 조화를 가져다 계단에 던져 박살이 나는 순간에도 건우는 분향소에 없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4일 오후 5시 합동분향소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한 유가족 대표가 한익스프레스에서 보내온 조화를 계단에 내던지고 있다.2020.05.04 observer0021@newspim.com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10일째 되는 8일 오후 현재 유가족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로 슬픔을 달래고 위로해야 할 시공사는 분향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참사 발생당시 현장 인근 대기소에서 보여준 건우의 이상섭 대표의 모습과 합동분향소에 영정이 모셔진 이후의 모습이 너무 달라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한편 지난달 29일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 창고 신축공사현장은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가운데 5일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observer002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