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이 수원시 지역에 여성인권박물관을 임기내 조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6일 조명자 의장은 경기 수원시청 맞은편 수원올림픽공원 소재 '수원평화비(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37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에 참석해 '여성인권박물관' 조성에 대한 구상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조 의장은 "수원의 여성 독립 운동가를 발굴해 임기내 여성인권박물관을 만드는 게 소원이다"라며 "수원시 의회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의장이 조성하고자 하는 '여성인권박물관'은 수원지역 여성독립운동가들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이자 평화인권활동가로 활약했던 고 안점순 할머니(1928~2018) 등 여성인권 관련 기록을 보존하고 기억하는 공간이다.
그는 "할머니들의 소원이 일본의 진정어린 사죄를 받는 것이었는데, 그것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할머님들의 소원을 우리 세대가 꼭 이루어 드리기 위해 함께 기억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장은 고 안점순 할머니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기억의 방' 설립을 준비 중인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에게 중국 상해사범대학 부설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 전시도록 한글판 등을 전달했다. 이 도록에는 박물관 소장 주요 자료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다.
조 의장은 "상해사범대학의 '중국 위안부 역사박물관'은 비록 큰 평수는 아니었지만 일본제국주의와 일본군의 만행이 얼마나 극심했는지 알 수 있는 공간이었다"고 전하며 '기억의 방' 설립과 '여성인권박물관'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물관 조성 추진에 대해 조 의장은 "수원시 자체 추진, 정부 차원의 '여성인권박물관' 유치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열어놓고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jungw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