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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김정은 건재, 北정보에 대한 취약성 드러냈다"

기사입력 : 2020년05월03일 15:35

최종수정 : 2020년05월03일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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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건재함을 과시한 데 대해,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2일(현지시각) "북투명한 핵무장 국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 세계가 얼마나 알지 못하고 있으며, 그릇된 정보에 대해 얼마나 취약한지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평안남도 순천린(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에는 김 위원장이 준공식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과 공장 내부를 시찰하는 모습등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NYT는 북한 관영매체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이후, 한국 정부가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던 여러 뉴스 보도를 강하게 비난한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NYT는 "김 위원장의 재등장은 그가 김일성의 생일을 맞인 4.15 행사를 놓친 이슈 못지 않게 지난 3주 간의 공백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전세계는 김 위원장이 갑자기 죽거나 무력화될 경우 북한과 북핵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날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던 김 위원장은 몸소 준공테이프를 끊는 등 건재함을 과시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캡쳐] 2020.05.02 noh@newspim.com

김정은은 후계자를 지정해놨던 김일성, 김정일과 달리 아직 36세라 세 자녀는 너무 어리다. 또 여동생인 김여정은 후계자로서 북한의 나이든 군부 인사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고 NYT는 전했다.

우드로 윌슨 국제 연구센터의 북한 전문가 진 H 리는 "지난 10일 간 광적인 전망은 북한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와 보도의 약점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NYT는 "북한의 리더십 공백에 대한 인식 자체만으로도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며 "잘못된 정보는 계산 착오를 일으키거나 한쪽, 또는 다른 당사자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긴장의) 단계적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지난 수십년간 김일성과 김정일 등 북한의 지도자들은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들이 불참할 때마다 매번 쿠데타, 암살, 건강 이상설 등이 나왔는데 NYT는 이것이 "평양 지도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공백'은 민감한 시기에 일어났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이후, 북한의 고립은 더욱 깊어졌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 '자급 경제'를 건설하려던 김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해리 J 카지아니스 미국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은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춘 이유에 대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조치를 취했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어떤 방식으로든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았던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프 에릭 이슬리 이화여대 국제학과 교수는 "지난 몇주간의 가장 큰 교훈은 세계가 북한의 불안정성에 준비돼있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김씨가 갑자기 사망할 경우 북한의 핵무기와 생화학무기, 재래식 무기 등이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게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국무부 동아시아 담당 차관보를 지냈던 대니얼 러셀 아시아정책연구소 부소장은 "느슨해진 핵문제와 정치적 갈등의 결합은 전세계에 있어 악몽같은 시나리오"라며 "정치적 혼란은 파벌이나 지휘관이 핵무기를 탑재한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또 그는 북한에서 권력 다툼이 발생할 경우 미국이 당면한 우선순위는 '북핵과 핵물질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핵무기의) 정확한 행방에 대한 정보의 불확실성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통치가 끝날 경우 중국이 북한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NYT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수십년 간 이어진 극단적인 민족주의적 세뇌는 북한 사람들로 하여금 미국인이든 중국인이든 외국인의 개입을 경계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러셀 부소장은 또한 "미국은 지금이 아니면 통일 가능성이 없다고 보는 한국이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진을 하려는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다"며 "이때 미국은 항공 엄호 등을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뒤로 물러서서 군사 참사의 위험을 무릅쓸 것인가"라고 질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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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현, 감독 데뷔작 CGV 단독 개봉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가수와 배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 온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다. CGV는 17일 이정현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단편 영화 '꽃놀이 간다'(Toe-Tapping Tunes)가 오는 10월 22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이정현이 주연 및 감독을 맡은 영화 '꽃놀이 간다'. [사진= 필름다빈] 2025.10.17 oks34@newspim.com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됐던 화제작 '꽃놀이 간다'는 이정현이 감독·각본·주연을 모두 맡아 배우로서 쌓아 온 감정의 깊이를 스크린 뒤의 시선으로 옮겨냈다.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약자들을 소재로 한 영화다. 말기 암 환자인 엄마와 살고 있는 수미(이정현)는 밀린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자진해서 병원에서 쫓겨나 어머니를 돌보기 시작한다. 1억 5000만 원짜리 집에 산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어떠한 정책적 지원도 받지 못하는 두 모녀. 점점 위독해지는 엄마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꽃놀이 관광 포스터를 본 수미는 엄마가 다시 일어나 꽃놀이를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꽃놀이 관광을 약속한다. 영화 '꽃놀이 간다'는 감독 이정현의 자전적인 경험도 녹여냈다. 이정현은 "어머니께서 3년 전 암으로 돌아가셨다"면서 "마지막 항암 치료를 받으실 때 그렇게 꽃놀이를 가고 싶어하셨는데, 저는 이해를 못해 싸운 적도 있다' 두고두고 후회가 남는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정현의 안타까움이 반영 되어서인지 딸의 애처로운 희망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담아낸다. '꽃놀이 간다'는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제21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제18회 여성인권영화제, 제26회 제주여성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이정현 감독은 추석 특집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꽃놀이 간다'의 개봉 소식을 전했다. 이어 KBS '편스토랑',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등 다양한 예능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감독으로서의 새로운 도전과 작품에 담긴 진심을 직접 전한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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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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