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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중국 현장] 여행소비 호전,스마타이 구베이수이 유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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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와 소비 급증, 코로나19 예방 노력은 전과 동
노동절 연휴 계기 여행산업 붐 회복 기대감 업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노동절 연휴(5월 1일~5일) 첫날인 1일 베이징 북쪽 101번 국도 징미(京密)로. 출발한 지 2시간쯤 되자 도심을 벗어날 때 막혔던 도로 정체가 풀리면서 버스가 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버스는 쾌적했다. 여행사가 약속한대로 승객이 정원의 절반도 채 안됐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승객 수를 좌석 수의 50% 이하로 제한한 것이다.

5월 초 날씨 치고는 다소 덥게 느껴졌지만 초 여름 베이징 북쪽 산들은 봄 꽃 대신 연초록 색으로 치장하고 한껏 싱그러움을 뽐내고 있다. 베이징과 미윈(密云)을 잇는 징미(京密)로 상의 타이스툰(太师屯) 휴게소에 잠깐 들른 뒤 버스는 곧바로 구베이수이진(古北水镇) 주차장에 도착했다. 

여행규제가 완화됐어도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 까지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었다. 구베이수이 진 관광구로 들어가는 과정은 중국 양회(两会, 전인대와 전국 정협) 취재 때 베이징 인민대회당 입장을 위해 거치는 검문 검색 절차와 같이 엄격했다. 몇 차례인지 알 수 없는 숱한 안면 인식 등록에 체온 측정, 코로나19 건강 앱 젠캉바오(健康宝) 녹색 카드를 제시해야 했고 외지인(외국인)은 또다시 별도의 장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5월 1일 스마타이 장성 야간 관광에 참석하는 유커들의 행렬이 긴 줄을 이루고 있다.  2020.05.03 chk@newspim.com

사전 예약을 다 마치고 온 건데도 입장 수속을 시작한 지 한 시간 반이 지나서야 구베이수이 진 관광구 경내로 진입했다. 호텔과 객잔(옛날 형태의 여관) 민박 등 다양한 형태의 숙소와 수로를 따라 옛스러운 모습으로 조성된 관광구 거리, 스마타이(司马台) 장성으로 오르는 등산로와 케이블카가 모두 이곳 경내에 속해 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밖으로 나오니 거리마다 유커들의 발길이 북적이고 마침 점심때여서 인지 식당가도 발을 디디기가 힘들 정도로 붐볐다.

구베이수이 진 관광구 직원은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우한 봉쇄 후 3개월 만인 4월 23일 다시 문을 열었다"며 "연휴 첫날인 5월 1일 하루 입장객만 족히 6천 명은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맘때면 스마타이 장성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며 "노동절 연휴를 계기로 관광구가 코로나19 이전 처럼 활기를 찾게 될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날 저녁 구베이수이 진 풍경구는 '야간 스마타이 장성 유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LED 홍등을 들고 스마타이 장성 동쪽 구간에 올라 스마타이 서쪽 구간과 멀리 진산링(金山岭) 장성 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소원을 비는 활동이다. 한 중년 여성은 "코로나로 연기된 올해 가오카오(高考,대학입시)가 7월 초로 다가왔다"며 "아이가 대학 입학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었다"고 소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구베이수이 진 스마타이 장성 동쪽 구간 일대가 5월 1일 야간 관광을 위해 산에 오른 유커들로 붐비고 있다. 2020.05.03 chk@newspim.com

"붙지 말고 흩어지세요. 1미터 이상 거리를 유지하세요. 마스크를 절대 벗지 마세요. 거기, 두 분 빨리 마스크 착용하세요". 구베이수이 진 풍경구 경내에는 관광구 거리와 스마타이 장성 할 것 없이 온통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코로나 예방 안내 방송으로 귀가 따가울 정도다.

하지만 이는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좁은 장성에서는 어깨와 어깨가 맞닿고 숨이 찬 나머지 마스크를 벗어 제키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투어 둘째날인 2일 오전 스마타이 장성에서 만난 60대 중반의 남성은 "세계 확산 추세가 변수이긴 하지만 중국은 5월 말이 지나면 마스크를 벗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규정에 상관없이 잎으로 마스크 착용은 과거보다 훨씬 일상적인 일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베이수이 진의 한 음식점이 5월 2일 점심 식사를 하려는 여행객들로 혼잡을 이루고 있다.  2020.05.03 chk@newspim.com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맞은 대규모의 장기 황금 연휴인 우이(5월1일) 노동절.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당국의 통제 관리가 여전한 가운데 사람들은 비록 마스크를 쓴 채 관광에 나섰지만 이번 노동절은 중국의 인적 이동이 자유로워지고 여행 소비 산업이 본격 회복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연휴 첫날인 1일 전국 A급 관광지에서 벌어들인 하루 수입 만 우리 돈으로 1조7000억 원에 육박한다.   

전문기관 예측에 따르면 이번 노동절 황금 연휴 기간중 관광지와 산과 들 자연 풍경구를 찾는 유커들이 1억 명을 훌쩍 넘을 전망이다. 베이징시도 경제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사태로 1월 25일 닫았던 자금성 관광을 세달여 만에 재개하는 등 거의 대부분 관광지를 재개방 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구베이수이 진 여행에 나선 유커들이 2일 관광구 거리를 둘러보고 있다.  2020.05.03 chk@newspim.com

구베이수이 진은 베이징 북쪽 미윈구의 인기 관광지로 시에서 100여 킬로 미터, 차로 약 2시간 여 정도 떨어져 있다. 가장 아름다운 장성 중 한 곳인 스마타이 장성을 품은 구베이수이 진은 '북방의 강남'으로 불릴 정도로 산수가 빼어나고 베이징 외곽에서 가장 가볼만한 곳 중 한 곳으로 꼽힌다.

2008년 올림픽전 만해도 한적인 시골 마을이었던 구베이수이 진은 2010년 7월 베이징 구베이수이 관광 유한 공사의 설립으로 현재 처럼 옛스럽고 멋진 인기 관광지로 탈바꿈 했다. 호텔과 식당, 수로, 전통 관광구 거리 등으로 조성된 구베이수이 진은 전체 면적 9 평방 길로 미터에 총 개발비 45억 위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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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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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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