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롯데온 전략발표 기자간담회 열어
개인 맞춤형 쇼핑이 핵심 경쟁력...빅데이터·AI 활용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이 7개 유통 계열사를 한 데 모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끼치는 쿠팡과 이베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업부가 산재돼 있던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은 27일 오전 '롯데온' 공개 하루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3년까지 20조원의 온라인 매출을 달성하겠는 포부를 밝혔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2020.04.27 nrd8120@newspim.com |
롯데온은 롯데쇼핑이 2018년부터 2년간 공들여온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온의 핵심 경쟁력은 개인 맞춤형이다. 개인의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는 게 롯데쇼핑의 구상이다.
개인 맟춤형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 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 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 회원의 빅데이터를 통해 맞춤형 소핑을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다. 구매 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한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했다.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온 첫 화면 예시. [사진=남라다 기자] 2020.04.27 nrd8120@newspim.com |
온·오프라인간 경계 없는 쇼핑이 가능하도록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 채널을 만들었다.
배송서비스도 롯데가 시행 중인 다양한 배송형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온은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배송을 적극 도입한다.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했다.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바로배송' 서비스와 롯데슈퍼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비롯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롯데온에 '관리형 오픈마켓'도 도입한다. 유통 기업뿐 아니라 일반 판매 등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지표인 '온픽(ON Pick) 지수'를 활용해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도 적용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하고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롯데온의 궁극적인 목표는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고객에게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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