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출석, 나머지는 온라인 '하이브리드' 의회
4월 22일부터 시작해 5월12일까지 지속...연장 가능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쇼크로 정치 현장도 바뀌고 있다. 영국 하원이 700년 역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도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의원 50명만 현장 참석하고 나머지는 화상회의를 통해 원격표결을 할 방침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부활절 이후 첫 개회날인 이날 영국 하원은 "예외적이고 전례없는 상황"이라며 향후 의사 진행에 대하여 이같이 결정했다.
린지 호일 하원의장은 일부 의원만 의회에 출석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화상을 통해 연결한 '하이브리드' 의회를 22일부터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을 활용해 최대 120명까지 회의에 참여한다. 이번 조치는 우선 5월 1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으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다.
하원 의원들의 이번 결정에 따라 의회 내에는 전체 의원 650명 중 최대 50명까지만 출입이 허용되며 사회적 거리두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서로 떨어져 앉아야한다.
하원 보수당 대표인 제이콥 리스 모그 의원은 새로운 '안전장치'가 완벽하거나 영구적으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필수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리스 모그 의원은 "의회는 항상 효과적으로 운용되도록 진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획기적인 '가상 의회' 방안을 수용하기로 한 의원들의 초당적 합의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투표 과정의 결함이나 해킹 우려가 불식되기 전까지는 압도적인 찬성을 받아 통과할 수 있는 법안만 원격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하원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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