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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르헨 채무조정 제안 거부...9번째 부도 치닫나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4:31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4:31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아르헨티나의 최대 채권보유자들이 830억달러에 이르는 정부 채무조정안을 거절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9번째 국채 부도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20일 아르헨티나의 3개 채권단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주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안한 외채 구조조정 조건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헨티나 정부가 제시한 조정안은 이자 지급을 2023년까지 3년 동안 유예하고 원금 상환은 2006년까지 연기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2016년 이후 발행한 국채 외에 앞서 2005년과 2010년에 발행한 구조조정채권 물량도 포함했다. 이른바 '국고채'로 불리는 앞선 발행 물량들은 지급조건의 변경을 채권단이 더 수용하게 되어 있어 정부의 합의 도달을 어렵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1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의사당에서 국회의원들이 외채에 대한 마틴 구즈만 재무장관의 보고를 받고 있다. 2020.02.13 007@newspim.com

먼저 주로 국고채를 보유한 채권단이 성명서를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건설적인 제안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채권단에는 모나크얼터너티브캐피탈과 HBK캐피탈매니지먼트 등의 헤지펀드들이 포함되어 있고, 교환채권 보유액은 4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 피델리티, 애시모어, 티로우프라이스 등 대형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또다른 채권단도 정부 제안을 지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UBS 등이 이끄는 세 번째 채권단 역시 정부 제안이 의미있는 진전이 없다면서 조건을 거부했다.

앞서 지난주 아르헨티나 정부는 채권단에게 2023년부터 0.5% 이자율을 적용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평균 이자율 2.33%에 맞춰 상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런 방식을 통한 이자 탕감 규모는 총 380억달러로, 원 이자 상환액의 63%에 이른다. 채권 원금도 액면의 5.4%인 36억달러 삭감을 요청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르헨티나 정부의 제안에 대해 스레드니들의 신흥시장 분석가인 고든 바우어스 씨는 현재 아르헨티나 교환채권 2033년물이 달러당 39센트에 거래되고 있는데 정부가 제안한 내용에 기초할 경우 회복 가치가 거의 35센트 정도밖에 안 되어 유인이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의 라틴아메리카채권 분석가 시오반 모르덴 씨는 2016년 이후 발행된 국채의 경우 평균 회복가치가 달러당 32센트로 역사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제안은 현재 시장가치에 더 부합하는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채권단과 협상이 약 20일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거의 합의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UBS는 성명을 통해 "아르헨티나 부채 위기에 대한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도달 가능한 범위에 와있다"면서, 하지만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채권단에 너무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냈다.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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