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괴리율에 멈춰선 원유ETN…무기한 정지될까 투자자 '발동동'

기사입력 : 2020년04월16일 18:30

최종수정 : 2020년04월17일 07:46

거래정지 다음날 괴리율 30% 넘으면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거래정지
NH는 17일 200만주 추가상장
신한과 삼성은 각각 20·22일 물량 확보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제유가 폭락 속에서 지난달부터 과열 양상을 보인 레버리지 원유선물 상장지수증권(ETN) 4종목 중 3종목의 거래가 일시적으로 정지된 가운데, 이들 종목의 무기한 거래정지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인다. 기초자산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주로 단타로 활용하고 있어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거래가 정지된 삼성증권의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과 신한금융투자의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NH투자증권의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각각 81%, 76%, 73%를 기록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 종목은 다음날인 오는 17일 괴리율이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다음주인 오는 20일부터 증권사가 ETN 발행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상장해 유동성공급자(LP)가 매도호가를 낼 수 있을때까지 거래가 무기한 정지될 수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원유 ETN 상품의 괴리율이 5거래일 연속 30% 이상을 기록하면 다음날 하루 거래를 중단하고, 거래정지 다음날 괴리율이 또다시 30%를 넘는다면 이후에는 유동성이 확보될 때까지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정지가 해제되는 유동성 확보 기준은 정량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TN 상품의 괴리율이 줄어들기 위해서는 유동성공급자(LP)인 증권사가 금융당국에 발행물량을 신고하고 물량이 확보된 후 추가상장을 통해 투자자들 매수에 대응하는 매도호가를 원활하게 내야한다. 그렇지 않다면 기초자산인 WTI 선물 가격이 상승해 투자자들의 과매수로 인해 벌어진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의 차이가 줄어들거나, 투자자 간 시장거래에서 매수보다 매도가 많이 나오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WTI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폭락한 지금으로선 원유가격 상승이나 투자자 매도를 통한 괴리율 축소는 기대하기 힘들다. 결국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추가 상장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다음날 추가 상장이 확정된 것은 'QV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 뿐이다. NH투자증권은 오는 17일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200만주를 추가 상장할 계획이다.

그외 '삼성 레버리지 WTI 원유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WTI 원유 선물 ETN(H)'의 경우는 아직 추가상장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삼성증권은 오는 22일부터 ETN 발행한도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일괄신고서를 지난 3월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추가상장은 23일이나 그 이후에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0일부터 ETN 발행한도를 5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추가상장은 21일부터 가능하나 구체적인 발행규모와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현재 예정된 규모의 추가 상장이 괴리율을 유의미하게 축소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미래에셋대우의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의 경우 개장 전 500만주를 추가 상장했으나 괴리율은 24%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기록한 25%보다 1% 낮아지는데 그쳤다.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 역시 이전에 추가 상장을 시행했으나 투자열기로 인한 괴리율을 축소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70~80%까지 벌어진 괴리율은 거래정지로 인한 일시적인 것으로 오는 17일에는 괴리율이 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시장가격은 전 거래일(14일)에서 멈춘 반면 WTI 선물 가격은 10% 가까이 폭락하면서 시장 가격과 지표가치와의 차이(괴리율)가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거래정지 전 거래일 기준 괴리율은 삼성과 신한, QV가 각각 43%, 37%, 35%였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정지로 인한 괴리율 축소 효과는 전례가 없기 때문에 내일 괴리율이 전 거래일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이날 80%까지 벌어진 괴리율은 거래정지로 인한 것으로 내일 투자자가 지표가치를 반영한 호가를 내면서 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