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용호동 일대서 거리 유세 나서
"부산의 딸 한 번 키워달라...자랑스러워할 3선 되겠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는 8일 "부산의 딸을 남구 유권자들이 키워달라"며 "3선이 되어 남구가 자랑스러워할 큰 정치인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현재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 대신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남구을에 공천을 받았다. 남구을 현역 의원인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며 부산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는 8일 부산 남구 용호골목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2020.04.08 kimsh@newspim.com |
이언주 후보는 이날 부산 남구 용호골목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이미 목이 쉬어버렸지만 유권자들과 웃으며 인사를 나눴고, 유세차에 올라서는 20분이 넘도록 큰 목소리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 이언주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남구에서 유치원,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는 영도에서 나온 부산의 딸"이라며 "여러분께서 부산의 딸 이언주 한번 키워주시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여러분이 한 번 더 선출해주시면 3선이 된다. 이언주는 한다면 하는 사람이다. 할 소리는 한다. 목소리가 꽤 크다"며 "남구 여러분이 자랑스러워할 만큼 큰 정치인이 되어 예산을 따고 사업도 크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세 현장에는 지나가던 시민과 상인들 수십명이 모여 박수를 치기도 하고 환호하기도 했다. 지나가는 차량 중에서도 창문을 내려 기호 2번을 의미하는 손가락 'V'를 만들어 흔들며 지나가기도 했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는 8일 부산 남구 용호골목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2020.04.08 kimsh@newspim.com |
유세차에 오르기 전에는 골목골목 가게를 들러 유권자들과 만났다. 40~60대 여성들이 많이 모여 있던 한 미용실에서 그는 '아이돌'이었다.
이들은 이 후보를 붙들고 "우리 딸도 이언주라카데" "삭발했을 때 감동적이데, 내하고 비슷해" "목이 다 쉿뿐네" "마흔아홉이라꼬? 그래 안뷘다"라며 진한 부산 사투리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거리에서도 중년층,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 후보와 인사하며 그의 지지 호소에 화답하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한 카페 사장은 목이 쉬고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울먹이며 이 후보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달 초 공천 확정 후 뉴스핌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남구에서 민주당 의석을 하나 더 빼앗아 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대승적으로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남구을은 젊은층이 많은 지역구다. 자칫 통합당에 불리할 것처럼 보이지만, 이 의원은 오히려 이 점을 발판 삼아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최근 젊은 층들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지 않냐"며 "저도 한 때는 그들의 주장에 공감해 민주당에 갔다가 이중성과 위선에 환멸을 느끼고 나온 만큼, 제 이야기가 그들에게 훨씬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미래통합당 부산 남구을 후보는 8일 부산 남구 용호골목시장에서 거리 유세를 펼쳤다. 2020.04.08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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