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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 "세계적인 미래도시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9일 18:46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0:21

정치 9단 이해찬 대표의 신데렐라 같은 황태자
대우증권 평사원에서 사장 자리까지 오른 인물
여성비하 발언에 야당과 언론서 뭇매맞고 사과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3월 7일 국회가 세종시 지역구를 갑·을 둘로 나누는 분구를 확정했다. 이어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영입인재 17호 홍성국(57) 전 대우증권 사장을 세종시갑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 이 지역은 20대 국회의원인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그의 후계자를 공천할 것이라 예측됐다. 이 대표가 홍성국 후보의 후원회장까지 맡았다. 홍 후보는 정치 9단으로 불리는 이 대표의 신데렐라 같은 황태자가 됐다.

정치신인 홍성국 후보가 이 대표의 황태자로 낙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뚝심과 전문성 때문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세종시의 전신인 ​연기군 서면 출신으로 서강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ROTC(학군) 24기로 군생활을 마쳤다. 대우증권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사장의 자리까지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전략공천 이후 과거 공무원과 일부 대기업 특강과정에서 여성비하와 막말 발언으로 언론과 야당으로부터 곤욕을 치렀다. 페이스북에 사과를 했지만 아직도 후유증이 남아 있다. 윤형권 전 시의원은 같은 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문제삼아 후보 사퇴를 요구하다가 중앙당에서 당원정지 2년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결국 윤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홍 후보와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

홍 후보는 "세종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미래도시로 나아가도록 만들어 보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 방법으로는 "경제 활력이 넘치는 세종, 시민들의 지갑이 두툼해지고 장바구니가 풍성해지는 세종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세종시갑 선거구에서 통합당 김중로(69), 정의당 이혁재(47),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영호(67.여), 무소속 박상래(61), 윤형권(57) 후보와 여의도행 티켓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과연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황태자가 국회로 가는 열차를 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민주당 세종시갑 후보로 출마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사진=홍성국 후보 캠프]

다음은 홍성국 세종시갑 후보와 일문일답.

- 본인 약력 소개.

▲ 충남 연기군 서면 신대리에서 태어나 연서초등학교 근처에서 살다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시던 아버지를 따라 서울로 올라가 자랐다. 서강대를 졸업하고 ROTC 24기로 임관해 철원 백골부대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대우증권에 입사해 리서치 센터장과 부사장, 사장을 지냈다.

대우증권 사장 시절, 1999년 대우 사태때 받은 공적자금 빚을 다 갚았던게 보람있었다. 사장에서 물러나 미래사회에 대한 책을 쓰고 강연을 했다. 그때 미래에 대한 훈수를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못알아 들어서 내가 직접 법과 제도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미래에 대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민주당에 입당했다.

- 자신의 강점은.

▲ 저는 일반적인 정치인들과 조금 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직장인으로서 전문성과 실천적 노력으로 CEO에 오른 경험이 있다. 다양한 사람이 모인 회사에서 권위적이지 않은 리더십과 친화력을 가지고 일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예측능력을 가지고 정책을 펼 수 있다는게 강점이라 생각한다. 언론에서 저를 미래학자라 부르는데 저는 미래연구가나 미래학생이라 생각한다.

- 공천에 대한 소감.

▲ 지난 2월 6일 영입인재 17호로 민주당에 들어와 당에서 전략공천한 세종시갑 선거구에서 출마하게 됐다. 저보다 앞서 준비하고 있던 예비후보들께는 송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강준현 을구 후보님을 찾아가 '원팀'으로 움직일 것을 제안했다.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오셨던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있다.

- 세종에서 하고 싶은 일은.

▲ 많은 분들이 상가 공실율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을 낮추는 것이 경제살리기라 생각한다. '우븐시티(Woven City)'와 같이 새로운 차원의 첨단도시를 건설하면 경제를 살릴 수 있다.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와 로봇, 퍼스널 모빌리티,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현실 환경에서 실증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의 IT 자동차 기업과 손잡고 세종에서 혁신적인 미래 기술을 실험하고 만들겠다.

민주당 홍성국 후보와 통합당 김중로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홍성국후보캠프]

- 주요공약에 대한 기본 생각은.

▲ 정부 부처가 이전하면서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지고 있지만 내부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시민들의 진짜 행복을 위해 부족했던 것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순간에 도달했다. 하드웨어 구축을 신속히 마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 시스템을 최고 인재를 기를 수 있게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시키고, 시민 안전과 환경 개선에 대대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며, 체질에 맞는 세종형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자족도시, 문화도시, 교육도시, 첨단도시 세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 소득주도 성장을 평가한다면.

▲ 결론적으로 말하면 방향성은 맞지만 속도가 빠르다. 전세계에서 소득주도 성장 안하는 나라가 없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보면 명확히 알 수 있다. 내수경기 침체가 소득주도 성장때문에 생긴 부작용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야 한다. 최저임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중소기업에는 지원이 필요하다.

- '수축사회' 책에 대해 설명한다면.

▲ 역사이래 늘 커지기만 하던 파이가 앞으로는 여러가지 이유로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던지는 책이다. 이미 10여년 전부터 모든 산업이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있는데 소비가 안된다고 문제삼는다. 그렇게 모든 나라가 단기상황만 고려하다보니 빚만 많이 늘려놨다. 사회 갈등도 여기서 발생하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저는 평사원에서 사장에 오르기까지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항상 2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떨까를 그리며 살아왔다. 사장이 되려하기 보다는 미래에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청소년들도 미래를 보고 멋진 생각으로 살다보면 자신이 얻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세종시갑 후보로 출마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사진=홍성국 후보 캠프]

-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정책은.

▲ 세종시 구직자 중 30대 후반 경력단절 여성이 제일 많다고 들었다. 경력단절 여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취업 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성들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 업체를 늘리는 것도 필요하다.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육아통합서비스도 갖춰 나가야 한다. 젊은 인구들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젊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겠다.

- 부동산 규제 정책에 대해서는.

▲ 우리나라 부동산 문제는 수도권은 공급부족, 나머지는 부동산에 부채를 깔고 있어 향후 금리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경제적인 이유만이 아닌 사회정책적인 요인을 복합적으로 검토하다보니 문제가 발생한다. 수도권 특히 강남에 대해서는 규제를 계속해야하고 다른 곳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가격 불균형은 사회통합을 헤치는 면도 있다.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이번 코로나 사태 등으로 부동산 규제 정책은 해소될 것으로 예측해 본다.

-존경하는 인물은.

▲ 원혜영 국회의원의 부친인 원경선 풀무원농장 창업주를 존경한다. 평생 묵묵히 친환경농업 분야에서 업적을 남기신 것 같이 자신의 뜻을 위해 한가지 분야에 매진하는 분들을 존경한다. 또 학자로서는 '노동의 종말'과 '소유의 종말' 등의 저서를 남긴 '제레미 리프킨'을 존경한다.

- 초선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은.

▲ 7선의 이해찬 대표님이 자리를 물려주셨다. 제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가동률을 좀 더 높여야겠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초선이지만 여야 국회의원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언론계, 학계, 민간연구가 등 인맥을 활용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 인근 지역과 상생발전하기 위해 협조하고 소통하겠다.

홍성국 민주당 세종시갑 후보가 27일 기자들과 인터뷰를 했다.[사진=세종시기자협의회]

◇ 홍성국 후보는

△(현)더불어민주당 경제대변인 △(현)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현)혜안리서치 대표 △(전)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사장 △(전)KDB대우증권 대표이사 사장 △(전)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석사) △ROTC 24기 △서강대 정외과 졸업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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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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