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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손병석 사장, 파업 조기종결·조직 안정화 성과

기사입력 : 2020년03월27일 16:35

최종수정 : 2020년03월27일 16:35

"부채 늘어도 안전투자 늘려야" 안전 신뢰성 회복에 초점
코로나 여파에 올해 4500억 손실 예상..피해 최소화 과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취임 1주년을 맞은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 1년간 '안전'에 방점을 찍고 땅에 떨어진 코레일의 신뢰는 회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을 5일 만에 조기 종결시킨 것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최악의 손실이 예고된 가운데 피해를 얼마나 줄일지 손 사장의 위기관리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으로 취임한 손병석 사장이 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8년 12월 발생한 강릉선 KTX 탈선사고로 오영식 전 사장이 물러나고 철도업계는 안전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부는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국토부 1차관 출신의 손 사장을 지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해 1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11.20 kilroy023@newspim.com

취임 직후 손 사장의 모든 행보는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상징적으로 취임식을 본사 강당이 아닌 차량기지에서 열었고 전국 철도 현장을 누비며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손 사장은 특히 적자가 나더라도 안전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을 매번 강조했다. 안전분야 투자는 부채로 인식돼 공기업 사장들이 투자를 꺼린다는 경향이 짙다. 특히 철도분야의 경우 안전을 위해 새 차량을 발주해도 3~5년 후에 열차가 들어와 해당 사장 재임 기간에는 빛을 보지 못하고 부채만 늘린 사장이라는 오명을 쓸 수 있다.

지금까지 사장들이 이 점을 우려해 안전투자에 인색했다는 것이 손 사장의 생각이다. 손 사장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누군가는 해야 된다면 내가 하겠다는 것"이라며 "부채가 늘어난다는 측면보다 안전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인식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발생했지만 코레일은 신속한 사고 처리와 투명한 공개로 단기간 내 떨어진 신뢰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열차 보수 노동자 사망사고로 스크린도어(PSD) 유지보수 작업을 열차가 다니지 않는 야간시간대에만 시행키로 하고 고장시 1시간 내 출동해야 한다는 조항도 폐지하는 등 노동자 보호에도 적극 나섰다.

철도노조 파업의 조기 종결은 손 사장의 수완이 발휘된 최고 성과로 꼽힌다. 철도노조는 지난해 11월 20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총인건비 정상화와 4조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한 노조는 사측과 이견차가 커 역대 최장기 파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열차 운행이 줄어들며 출퇴근 시민들과 대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피해가 컸다. 또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 일정이 겹치며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됐다. 이 사이 손 사장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손 사장은 인력 충원과 4조2교대 시행에 동의하지만 현실적인 비용 부담 등으로 단계적인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언론에 적극 알리며 여론의 지지를 끌어냈다.

파업 조기종결 후 기재부 가이드라인 수준인 '총 인건비 1.8% 인상'으로 노조와 임금협상을 마치며 코레일의 완벽한 승리로 끝을 맺었다.

정상 가도를 향해 달릴 것만 남았던 손 사장은 분식회계 사태가 불거지며 한 차례 타격을 받았다. 코레일은 지난 2018년도 순이익을 실제보다 4000여억원 부풀려 1000억원대 적자에서 3000억원 흑자로 둔갑시킨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코레일은 당초 단순 회계상 실수라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며 관련자 전원을 해임하고 임원들의 성과급 50%를 반납조치하는 등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또 강릉선KTX 탈선사고 원인조사 결과가 언론을 통해 뒤늦게 공개되면서 사고 원인 분석과 그에 따른 반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18일 대구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접촉 차단 유리막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한국철도]

취임 1년 차 손 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산적한 철도업계 현안은 당분간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졌다.

코로나19로 열차 수요가 줄며 지난달 23일 심각단계 발령 후 코레일의 하루 평균 수익은 전년 대비 5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혔다. 이같은 여파가 다음달 말까지 지속되면 수익 감소는 4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급격한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기 위한 강도 높은 경영개선활동을 전개 중이다. 업무추진비를 절반수준으로 줄이고 해외 직무교육, 체육대회 등 경비성 지출을 최대한 축소하기로 했다. 전 직원에 대한 연차사용과 단기 휴직을 장려하는 등 전사적으로 허리띠를 졸라맨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내외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와 시행 시기를 면밀히 검토해 추진키로 했다. 다만 안전을 위한 투자는 적극 추진한다. 올해 안전 관련 투자 1조7000억원의 예산 조기 집행과 함께 추진중인 사업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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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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