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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코스피 1500선 회복 시도..."통화스와프 불안심리 제어"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10:34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10:41

연기금, 코스피서 780억원 순매수
"코스피 추세반전 논하기는 일러"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코스피가 한국은행의 600억 달러(약 76조8000억원) 규모 통화스와프(맞교환) 체결 소식에 1500선을 회복했다. 달러 공급이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46.00P(포인트), 3.16% 오른 1503.64P에 거래중이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2020.03.20 rock@newspim.com [자료=키움증권HTS]

개인이 174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7억원, 153억원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국민연금, 각종 공제회 등을 포함하는 '연기금등'은 780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 통화 스와프가 국내 증시 불안심리를 제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와 6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기간은 올해 9월 19일까지 6개월간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국 달러를 곧바로 금융권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다.

국가 간 통화스와프란 국가부도 위기 같은 비상상황을 맞을 때, 두 나라가 서로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원화를 맡기고 대신 달러를 공급받아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안전·위험자산에서 동반 자금 이탈이라는 패닉장세가 연출되고, 이로 인해 달러 수요 폭증하는 상황에서 기축통화국인 미국으로부터 달러를 공급받게 됐다는 점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이라며 "심리적 안전판 역할은 물론 실질적인 달러 수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로 전날 급등한 외환시장은 물론 연일 패닉장세를 연출하고 있는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일정부분 제어될 것"이라며 "코스피를 비롯한 한국 금융시장에 안정성 강화의 1차조건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코스피 추세반전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복합위기로 일컬어지는 이번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Fed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기업어음(CP) 매입 등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글로벌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 진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공포심리를 자극한 중국 경제지표 반등이 확인돼야 한다"며 "3월 말 4월 초가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도 상승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85P, 3.39% 오른 445.20P에 거래중이다.

개인이 729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0억원, 19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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