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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윤상현 "김형오, 대권 욕심에 자해공천...인천 동·미추홀구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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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이어 21대 총선 연속 '컷오프'...재탈당·무소속 출마 선언
"3파전 아닌 2강 구도...신의·보은으로 인천지하철 3호선 건설"

[인천=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의원은 20대 총선에 이어 21대 총선에서도 어려운 길을 가고 있는 정치인이다. '옥새들고 나르샤'로 유명한 2016년 공천 파동에 이어 이번 공천에서도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의해 2번째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했다.

그는 "김형오 위원장이 자신의 대권 욕심에 인천 지역에 자해 공천을 했다"며 "여야 뜨내기 후보들은 선거를 위해 나섰지만 나는 인천 미추홀 주민들을 위해 나섰다"고 또 한 번의 무소속 출마를 공언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상현 의원이 19일 인천 미추홀구 선거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3.19 kimsh@newspim.com

윤 의원은 19일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뉴스핌과 만나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긴 시간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국회의장이 되자마자 (자신을 포함시킨)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그 꿈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며 자신을 컷오프 시킨 김형오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윤 위원장은 "물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치적 업보라는 생각도 들지만 분열 요소를 통합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민주당은 고민정을 공천하기 위해 10군데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한다. 그렇게 고른 곳이 서울 광진을이다. 그런데 우리는 막무가내 공천, 전략 없는 공천을 했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다.

윤 의원의 무소속 출마 선언으로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는 민주당 후보로 나선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통합당 후보인 안상수 의원과의 3파전이 됐다.

그는 "여론조사를 보면 2강 구도"라며 "많은 분들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데 미추홀을 주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미추홀 주민과 같이 호흡하고 고민해 온 사람으로 뜨내기 후보와 다르다"고 단언했다.

KBS와 한국일보가 공동 의뢰해 지난 13~14일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가상대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 32.4%, 윤상현 후보 28.9%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다. 안상수 후보는 12%로 3위다.

지지 후보와 관계없이 "총선에서 결국 누가 이길 것 같느냐"는 질문에는 윤 후보 35.4%, 남 후보가 27.8%로 오차 범위 내 윤 의원이 앞섰다.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13.6%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본인의 현 지역구인 인천 중·동·강화·옹진을 포기하고 험지 출마를 선언했고, 김형오 위원장은 그를 동·미추홀을에 공천했다.

윤 의원이 이번 공천의 부당성을 자신 있게 주장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와 지역 민심에 대해 "여야 공천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상실감, 박탈감이 엄청나게 크다.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왔는데 미추홀에 온지 5~6개월 밖에 안됐다"며 "저는 이 지역을 일궈왔다. 당내 평가나 여론조사에서 최상권위에 있음에도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배제시켰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신의와 보은을 강조하며 "우리 지역은 인천광역시 교통 체계로부터 소외돼 있다"며 "수인선이 통과하지만 인천 지하철 1·2호선이 배제된 상황에서 3호선을 건설해서 구도심 교통체계 편의를 증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표집틀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다음은 윤상현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21대 총선에서도 20대와 마찬가지로 무소속 출마라는 어려운 길을 가고 있다. 왜 그렇다고 보나.

저도 궁금하다. 여론조사 평가 1위인데. 물론 정치적 업보라는 생각도 들지만 분열 요소를 통합하는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 자유우파 진영의 중심은 통합당이다. 그러나 통합의 큰 인물이 없다. 민주당에는 대선 후보군이 여럿이다. 통합당은 황교안 대표 뿐 이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등 대선 후보군을 키워야 한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했다.

이번 공천 파동은 김형오 위원장의 개인 대권 욕심 때문이라고 본다. 김형오 위원장은 지난 2008년 국회의장이 되자마자 (자신을 포함시킨) 대선후보 여론조사를 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그 꿈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 민주당은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공천하기 위해 10군데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한다. 그렇게 고른 곳이 서울 광진을이다. 그런데 우리는 막무가내 공천, 전략 없는 공천을 했다.

대권 주자급 후보를 살리면 외연이 확장되고 정권 재탈환의 길이 넓어진다. 선거가 끝난다고 리더십이 생기지 않는다. 통합당에 대한 지지는 "당신들이 이겨라. 대한민국 가치를 지켜라"는 국민들의 메시지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고 당을 지켰던 사람들은 다 날아갔다. 유기준, 한선교, 정갑윤 의원이 그랬다. 결국 당의 역사의식, 정치의식이 약해서 그런 것이다. 통합이라는 화두를 써먹고 결국 다 분열시키는 정치를 한 것이다.

그런데 왜 지도부는 공관위의 차도살인을 보고만 있나. 박 전 대통령은 "능욕당했다"고 했다. 저는 지난 총선에서 그간의 업보로 무소속으로 나갔다. 그러나 가장 먼저 통합을 부르짖었다. 조원진, 유승민,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가 들어오기 전부터 통합을 주장했다. 반문연대을 제일 먼저 제안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 17일 다시 당 최고위에 미추홀을 공천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통합당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와 당 내 상황에 대한 평가는.

보수 지지자와 논객들 사이에서 "잘못된 공천이다. 공천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그래서 당 지도부에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라. 당원, 주민의 의견을 물어보라"고 했다. 정말 한심하다. 현장이 어찌 돌아가는지를 모른다. 특히 인천 공천은 김형오 위원장의 특수관계인을 보호하기 위한 공천이다. 사천 의식으로 자행한 공천이다.

-미추홀을은 3파전이 됐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안상수 통합당 후보에 비해서는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지지율이 분산돼 전체 1위는 남영희 민주당 후보가 기록했다. 여야 격전지 지역구에서 탈당 후보가 가질 큰 부담인데 총선 승리 전략은

많은 분들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는데 미추홀을 주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여론조사를 보면 2강 구도다. 통합당 후보는 탄핵에 대한 입장 등 정체성이 불분명하다. 저는 미추홀 주민과 같이 호흡하고 고민해 온 사람이다. 뜨내기 후보와 다르다. 저는 미추홀 발전을 위해 나왔고 다른 후보는 선거를 위해 나온 것이다.

-미추홀을 민심은 어떤가. 지역구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추홀을 가장 큰 현안은 구도심 개발이다. 여러 기반, 시설, 인프라가 부족했는데 제가 기관 시설 많이 유치도 하고 인프라도 구축했긴 했다. 그러나 인천광역시 교통 체계로부터 소외돼 있다. 우리 지역은 수인선이 통과하지만 인천 지하철 1·2호선이 배제된 상황에서 3호선을 건설해서 구도심 교통체계 편의를 증진시키겠다.

여야 공천 결과에 대한 주민들의 상실감, 박탈감이 엄청나게 크다.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 왔는데 미추홀에 온지 5~6개월 밖에 안됐다. 저는 이 지역을 일궈왔다. 당내 평가나 여론조사에서 최상권위에 있음에도 정치공학적인 이유로 배제시켰다.

현장에 가면 알 것이다. "윤상현이 공천을 못 받았어?" 이런 말이 나온다. 당원과 민심을 분열시키는 현장을 모르는 탁상공천을 했다. 자유우파 진영에서는 제3자가 어부지리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한다. 확실한 플러스(+) 1석을 마이너스(-) 1석으로 만드는 한심한 자해공천을 했다.

제가 주민들에게 임하는 자세는 "정치는 서비스업"이라는 것이다. 먼저 다가서고 먼저 찾아간다. 주민의 땀과 눈물의 의미를 아는 정치인이 되겠다는 신념이 있다. 4년 전 무소속 출마 당시 저를 일으켜 세웠던 미추홀 주민들에 대한 신의를 지키고 보은하겠다는 의지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없다. 문재인 정부 심판을 할 미추홀 주민의 성숙한 의식을 믿고 있다.

-국회 외통위원장을 역임하며 4대 주요국 대사들을 만나며 활발한 국회 외교 활동을 했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대북 정책에 대한 평가는.

20대 국회 후반기 외통위원장으로 철저하게 국익 위주의 판단을 했다. 강효상 통합당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유출에 대해서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정부를 도울 것은 돕고 쓴 소리할 때는 했다. 다만 문 정부는 지나치게 친북·친중 전략 뿐이다. 이념에 호도된 아마추어다.

대한민국의 21세기, 20년을 내다보는 외교 전략과 컨트롤타워가 없다. 외교전략 기획자도 없다. 저는 단순한 장관 해임 주장이 아닌 통틀어서 국가전략을 고민하고 기안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전략을 짜내는 정책이 나올 수 있게끔 싱크탱크를 구성했어야 하는데 안됐다. 전통적인 한미, 한일 관계를 역대 최악으로 만들었다. 그렇다고 북한과 중국에 대해 우리 목소리를 내고 페이스대로 왔느냐.

오히려 굴종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러시아에 대해서도 기었다. 작년 독도 영공 침범 때 항의도 못한 아마추어다. 특히 일본 관계 악화는 특히 문 대통령의 의지가 있지 않았나 싶다. 강제징용 관련 변호인으로 있었던 문 대통령 스스로 반미반일 의식이 크지 않나.

-만일 21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4선 의원이 된다.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가. 또 당 대표, 원내대표 등 당직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

당 지도부로 나서는 것은 아직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다만 큰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항상 중앙에서나 지역에서나 신의와 보은의 정치를 할 것이다. 이번 황당한 공천을 보며 정치개혁 문제를 고민했다. 정적 제거용 공천을 자행해도 국민들은 잘 모른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 시스템을 만들겠다. 또한 문 정부가 못하고 있는 큰 외교 전략, 경제 전략을 세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상현 의원 yooksa@newspim.com

◇ 윤상현 의원 약력

1962년 충남 청양 출생

1981년 서울대 경제학과 입학

1990년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정치대학원 정치학 박사

2002년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정책특보

2008년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변인

2012년 19대 국회의원

2013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2014년 새누리당 사무총장

2015년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2016년~ 20대 국회의원

2019년~ 20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일정이 잡히는대로 연쇄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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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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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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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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