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머리카락은 자라는데..안심예약 등 미용실도 자구책 전력

기사입력 : 2020년03월18일 15:31

최종수정 : 2020년03월18일 15:31

밀폐된 공간서 수십 분간 밀접 접촉…서비스 중 마스크 착용 힘들어
전국 이미용실 15만여개…커피 전문점 6만여개 비해 2.3배 많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일한 A(51·여) 씨와 B(28) 씨, C(51·여) 씨는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직장 동료인 A씨와 B씨, C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용실을 방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의정부에 사는 A씨는 지난 8일 집 근처에 있는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 인천 남동구에 거주하는 B씨는 지난달 28일, 구로구에 사는 C씨는 지난 7일 각각 다른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의정부시와 남동구, 구로구는 해당 미용실을 방역하고 일시적으로 긴급 폐쇄했다.

PC방 등 소규모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가운데 미용실도 위험지대로 떠오르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밀폐된 장소에서 수십 분 동안 밀접 접촉을 하기 때문에 부주의할 경우 미용실이 자칫 집단감염 진원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18일 서울 시내 이미용실에 따르면 미용실 한 곳에 하루에도 수십명 넘는 손님이 방문한다. 손님은 길게는 1시간 넘게 이미용실에 머물며 머리를 손질하거나 염색, 파마 등을 한다.

문제는 이미용 특성상 머리 손질 등 서비스를 받을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마스크 끈이 염색을 하거나 머리카락을 자를 때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마스크를 쓰고 온 손님도 서비스를 받을 때는 마스크를 벗는다고 미용사들은 설명한다.

서울 강남구 소재 S미용실 관계자는 "대기 중일 때는 마스크를 쓰고 있던 손님도 차례가 되면 마스크를 벗고 온다"며 "머리카락을 자를 때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을지는 손님 선택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뉴스핌] 오정근 기자 = 한숙경 원장이 메이크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김신자(80세) 할머니께서 환하게 웃고 계신다. 2019.12.02 jk2340@newspim.com

강남구에 있는 P미용실 관계자 또한 "염색약이 묻어서 마스크를 벗는 손님도 있다"며 "메이크업을 받으려면 당연히 마스크를 못 쓴다"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는 계속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데 손님들이 걱정된다"며 "그래서 손 소독제를 항상 비치해두고 일주일에 두번씩 업체를 불러서 방역을 한다"고 덧붙였다.

미용실을 찾는 손님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약속을 줄일 수 있지만 미용실은 매달 한 번 또는 두 달에 한 번 등 주기적으로 가야 해서다. PC방이나 노래방과 같은 다중 이용시설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얼씬도 안 할 수 있지만 미용실 발길은 뚝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손님 발길이 매일 이어지는 이미용실은 카페보다 많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기준 전국사업체 조사' 자료를 보면 이용 및 미용업으로 등록한 전국 사업체는 15만4480개로, 종사자만 22만9445명에 달한다. 이는 커피 전문점(6만6231개)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또한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지로 부각된 PC방(1만1869개)과 노래방(3만3426개) 숫자를 크게 웃돈다.

이미용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체적으로 방역을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방역당국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P미용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헤어 관리 시기를 놓친 고객님께 안심 예약을 하고 있다"며 "여러 명이 같은 시간에 몰리지 않도록 예약 시간 간격을 조정해서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님과 손님 간 간격도 2m 이상 유지하며 서비스를 한다"며 "일부 헤어숍에서는 마스크를 준비해서 손님에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