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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홍준표, 대구 수성을 무소속 출마 선언 "당 굴레 벗고 고향 정치 시작"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4:09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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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
"협잡 공천에 잠시 당을 떠나 시민후보로 섰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4·15 총선 대구 수성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출마를 고집했던 그는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후 탈당 후 대구에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존엄과 영광, 번영을 위해 분골쇄신(있는 힘을 다해 노력함)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5년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한다"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그는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왔다"며 "무소속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추천한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대구 수성못에서 수성을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홍카TV 캡쳐]

다음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수성을 유권자 여러분,

저는 지난 25년간 몸 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구을 지역구에서 출마하고자 합니다.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 때문에
잠시 당을 떠나 광야로 나가고자 합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협잡공천의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대표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오직 홍준표의 시간입니다.

저는 마지막 정치를 고향에서 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습니다.

그 소원은 단지 바람으로 끝났고
이제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저를 키워준 고향 대구에서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저는 협잡·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되어
지금 광야에 나홀로 서 있습니다.

저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내 고향 대구 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 왔습니다.

무소속이 아니라
시민 여러분이 추천한 '시민공천 후보'로서
당당히 여러분들 앞에 서겠습니다.

고향은 늘 따스한 어머니의 품입니다.
힘들고 지친 자식이 돌아와
새롭게 몸을 추스르는 그런 곳입니다.

이번 선거 출마를 위해
무려 3번이나 이삿짐을 싸면서
저 스스로 깊이깊이 돌아보았습니다.

고난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말처럼,
더 큰 도약을 위한 소중한 기회로 삼기로 했습니다.

자식 키우는 어머니처럼,
우리 고향 분들께서
더욱 엄한 가르침을 주시고
잘못을 깨우쳐 주십시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지혜와 성원을 보내주십시오.

저 홍준표,
많은 지적과 비판을 더욱 깊이 새기고
더욱 낮은 자세로 여러분들과 함께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 대구는
'우한 코로나' 전염병이 창궐하면서
역사상 유례가 없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힘든 생활 속에서도
대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계신
250만 시민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얼마 전 비가 오는 수성로와 신천 산책로를
한참 동안 걸었습니다.
참으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대구의 어려움이 저의 처지와 교차되면서
코끝이 찡해져 한동안
발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꼭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뻬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습니다.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해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동화사를 찾아서
빼앗겨 버린 저와 대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니 대구가 저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깊이 생각했습니다.

지난 25년 정치 인생에서
그토록 바라왔던 대구의 품에
정당의 굴레를 벗고 나서야
이제 비로소 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와 대구의 정치 인연은
이어질 듯 이어질 듯하다가도
끝내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당초 대구 출마를 고민하다 PK 수비대장을 자임했지만,
당의 불순한 세력은 그마저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길고 긴 대구 정치 인연의 첫 번째는
바로 수성갑 지역구였습니다.

1995년 12월 '모래시계 검사'를 퇴임한 후
정치를 선택하고 출마를 검토했던 지역구가
바로 수성 갑구였습니다.

당시 수성 갑구에는
제 손으로 구속시켰던 분이
사면복권이 되어 자민련 후보로 출마를 했습니다.

'이런 분이 정치권에 다시 들어와서는 안 되겠다' 해서
수성 갑구에 출마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검사와 피의자 둘이 맞붙으면
당시 수사가 '정치수사'로
오해받을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어
출마를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2001년 10월 서울 동대문을 보궐선거 당시
저는 내심 2004년 4월로 예정된
대구 총선 출마를 희망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회창 총재께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 출마를 강권하면서
두 번째 대구 정치 인연도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세 번째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경쟁력 있는 환경운동가 출신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꺾어야 했습니다.

당시 공천심사위원으로서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께
'대구로 가게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서울 동·북부 수성이 급하다,
당신이 대구로 가면 나도 부천을 버리고
고향 영천으로 내려갈 거다'라는 만류에
또 뜻을 접어야 했습니다.

네 번째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일입니다.

당시 조해녕 대구시장이 불출마 하면서
대구시장에 출마하려고 뜻을 세웠습니다.

이때는 대구의 원로 정치인의 반대로
뜻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저는 창녕에서 태어났지만,
대구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친구나 지인들이 대부분 대구에 계십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창녕은 저를 낳아준 고향이고
대구는 저를 키워준 고향입니다.

'고향 땅에서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고향 정치를 향한 열망과 도전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다섯 번째 고향 정치 도전은
2014년 대구시장이 퇴임하면서
후임 대구시장으로 출마해 달라는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지
1년반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깊이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비록 농반진반의 권유였지만,
그때도 마음이 설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는 지난 2017년의 일입니다.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하면서
안팎의 비난을 무릅쓰고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참으로 많은 분의 만류를 거부하고
제가 내세운 명분은 다름 아닌
'나를 키워준 고향에서 마지막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하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자리도 내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일곱 번째 좌절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을 지역구 출마였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의원을 꺾고 대구를 평정하려 했으나
우파정당의 통합으로 당이 합쳐지게 되었습니다.

한 지붕 사람끼리 싸울 수 없어
'키워준 고향' 대신에 '태어난 고향'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지난 25년 정치 인생은
연어가 제 고향을 찾아가듯,
고향 땅에서 마지막 정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대구 수성구, 중남구, 북구을, 동구을 국회의원과
3차례의 대구시장 도전 시도 등
제 안에 숨어 있는 고향 정치 본능과 열망은
무려 7번이나 대구로 향하게 했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좌절되었습니다.

이제 7전 8기의 시도 끝에
당의 외피와 굴레를 벗고
꿈에 그리던 내 고향 대구에서
'고향 정치'를 시작하려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구시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퓰리즘과 정책 실패로
나라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손가락질 당하고
안보와 경제는 너무나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는 지난 대선에서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외쳤습니다.
지방선거에서는 '안보와 경제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
라고 되물었습니다.

지금도 똑같이 다시 외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이 올바로 가고 있습니까?
문재인 정권을 이대로 두고만 볼 수 있습니까?

작년 10월 3일
저는 광화문 광장에서 '대통령 문재인 국민 탄핵'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권 타도 운동을
과연 누가 제대로 해낼 수 있습니까?

이 홍준표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또 제대로 할 사람은 저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저들의 실정과 실패가 차고 넘치는데,
무기력한 야당 지도부가 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누가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대구시민들과 함께 현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 지도부가 제대로 투쟁할 수 있도록 이끌겠습니다.

두 번째로 대구의 자존심을 살리고
대구를 풍패지향(豊沛之鄕)으로 다시 만들고자 합니다.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면서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TK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 뿐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저 홍준표,
더욱 정진하여 보수우파 정권을 되찾고
지난 40여 년간 이어왔던
풍패의 영광과 번영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셋째, 대구 총선에서 승리한 후
바로 복당을 하겠습니다.

탈당이라 해 봐야
불과 40일 남짓에 불과합니다.

당으로 돌아가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습니다.

지금의 미래통합당은
선거용으로 급조된 '잡탕 정당'에 불과합니다.

'TK 보수'는 대한민국을 지켜온 정통 보수이고
한국 보수의 주류입니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것처럼,
'자유우파'로 불리는 강남과 PK 기득권 우파의
가치상실과 중도편향은 지적받아야 마땅합니다.
당을 자유수호, 시장중심, 서민복지의
가치와 원칙 중심의 정당으로 쇄신하여
대선 승리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저는 '대구의 눈물'부터 닦고
대구를 살리겠습니다.

대구의 성취와 번영은
옛 이야기가 된 지 오래입니다.

지역 총생산은 수십 년째 꼴찌이고
기업들은 떠나고 일자리는 줄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대구의 미래가 너무나 암울합니다.

대구의 산업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기술중심의 첨단산업을 끌어오고
대기업 본사를 유치해야 합니다.

기존 공단의 리모델링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스마트형 공단으로 탈바꿈시켜야 합니다.

내륙도시 대구가 해외로 통하는 길은
오직 공항 뿐입니다.

대구 신공항을 이용하여 수출할 수 있는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겠습니다.

첨단 자동차의 마지막 단계는
바로 하늘을 날고 땅을 달릴 수 있는
플라잉 카(fying car)입니다.

대구 지역에
플라잉 카 연구개발센터와 특화산업단지를
조성하여 고급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전혀 다른 차원의 도약
즉 대구 퀀텀점프(quantum jump)의 토대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여
퀀텀점프 전략의 시동을 걸고,
2022년 정권 교체를 해낸 후
나라의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여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대구시민 여러분,

이런 장기계획보다 더 급한 것이
우한 코로나 대책입니다.

지금 대구의 가게는 문을 닫았고
지역 경제는 마비되었습니다.

당장 시민 보건과 방역도 중요하지만,
한두 달 후의 시민들 생계부터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이번 추경 예산 11조 7천억원에서
대구에 떨어지는 예산은 10%도 채 안됩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에게
대구·경북 지역 살리기를 위한 시급한 선제적 조치로
'TK 코로나 뉴딜 20조원'을 요구합니다.

추경 등을 통한 재정지원으로 10조원,
부가가치세 면제 등 조세감면으로 6조원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 공채' 발행을 통한
대구시와 경북도 재난관리기금 출연 4조원 등입니다.

지난 정부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애쓴 것도
이런 비상 상황 때 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이 아껴둔 정부재정을 풀 때입니다.
시중의 유동자금을 흡수해 재난극복에 투입해야 합니다.

문 대통령이 TK를 '남의 땅'으로 여기지 않는다면
이에 적극 호응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가진
자긍심의 도시입니다.

코로나 위기가 지난 후 대구가 단결하여
출연받은 기금의 일부라도 상환할 수 있도록
250만 시민들의 뜻을 모을 것입니다.

여권 일각에 추진하는 '재난 기본 소득제'는
포퓰리즘 퍼주기이고 '언발에 오줌누기'일 뿐입니다.

초유의 대재앙을 겪고 있는
대구 경북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TK 코로나 뉴딜'을 통해
긴급 구호와 피해지원, 지역경제 살리기에 쓰고
나중에 회복되면 되갚는 것이 올바른 길입니다.

아울러 '코로나 재난 극복 특별법'을 제정해서
국민 보건안전을 위한 전염병 예방, 구호체계 정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수성구민 여러분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대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누구입니까?
대한민국 70년, 영광과 성취를 이끌어 온
풍패의 땅이자 보수우파의 심장,
우리가 바로 대구입니다.

대구의 존엄과 영광 그리고 번영을 위해
대구의 아들,
이 홍준표가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이제 그 누구도 우리 대구를 깔보고
업신여기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어려운 대구를 살리고
무너져가는 이 나라를 구합시다.

마지막 정치를 내 고향 대구에서
대구시민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크나큰 영광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힘을 모아주십시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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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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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빛섬 '청년 버스킹'... "분위기 만점 음악 즐겼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와이스 맨 세이, 온리 훌스 러브 인, 밧 아이 캔 헬프, 폴링 인 러브 위드 유." 바람 부는 한강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캔 헬프 폴링 인 러브(Can't help falling in love)'가 울려 퍼졌다. 제3회 싱어송라이터선발대회 '히든스테이지'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마누는 맨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 매력적인 중저음으로 마치 엘비스 프레슬리가 환생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무화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2025.10.18  18일 오후 1시,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는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가을비가 그치고 다소 바람이 불어 쌀쌀함이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청년 뮤지션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과 가을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오춘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삼삼오오 야외공연장에 모여든 시민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거나 따뜻한 커피를 손에 들고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의 공연을 즐겼다. 버스킹 축제의 문을 연 김마누는 "바람이 불었지만 이런 날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조금은 추워서 셋 리스트를 따스한 곡으로 바꿨는데 다들 따뜻하게 들어주신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혼성듀오 섬과 도시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김마누의 무대가 끝나자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밴드 '오춘'이 무대를 이어받았다. '깊을 오(奧), 봄 춘(春)'. 이름처럼 따뜻하고 깊은 감성을 전하는 팀이다. 대학 동기들과 군악대 인연으로 구성된 이 밴드는 "이 팀으로 경연이 아닌 야외 공연은 처음"이라며 "추운 날씨에 손이 어는 느낌도 들기도 했지만 그걸 제외하면 만족스러운 무대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는 나린과 수피(루키상), 유구름으로 이어졌다. '히든스테이지' 톱 10에 올랐던 5인조 아카펠라 팀인 나린은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주제가인 '골든'을 아카펠라로 편곡해 불러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용인에서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찾은 10대 여성관객인 B씨는 "아는 분들이랑 한강에 놀러왔다가 우연히 축제를 보고 신기해서 구경하게 됐다"며 "오춘이 나올 때부터 봤는데 다들 너무 잘했다. 특히 나린의 '골든'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무대를 찾은 가족 관객이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의정부에서 왔다는 20대 여성 A씨도 "드럼 선생님이 경연에서 상을 받으셨다고 해서 공연을 보러 왔다"며 "날씨가 춥긴 하지만 노래를 듣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졌다"면서 미소 지었다. '히든스테이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정이 선배가수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부르자 관객들은 가을이 무르익은 한강과 너무 잘어울리는 무대라면서 환호했다. 성해빈, 박은희의 혼성 듀오인 '섬과 도시', '히든스테이지'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무화, 톱 10에 올랐던 널디나, 김지신 등의 무대도 저마다 개성이 넘쳤다. 이날 무대에는 '김루꾸 재즈밴드'도 참여해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재즈 선율로 축제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각종 재즈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서 50여 차례 이상 활약한 실력파 밴드답게, 세빛섬의 공기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발라드와 R&B, 재즈, 포크는 물론 록과 아카펠라까지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는 청년 뮤지션들은 바람부는 한강에서 K-팝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이날 공연장 한쪽에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라는 이름의 향수 체험 코너에서는 선유·도산·연희·성수·삼청·후암·도화·낙원 등 서울의 대표 지역을 모티브로 한 향을 시향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자신이 고른 향에 원하는 향료를 섞어 '나만의 향수'를 완성하며 추억을 남겼다. 또 '한강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히든스테이지 시즌3 TOP10' 널디나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감엔터테인먼트 주최로 열린 '2025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에서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5.10.18 mironj19@newspim.com 서울에서 가족과 산책 중 우연히 들렀다는 30대 남성 C씨는 "길을 걷다 들렀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리를 잡았다"며 "향수 체험도 정말 좋았다. 무대와 체험 둘 다 만족스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조금 추워했지만 그 추위마저 분위기 같았다"고 웃어 보였다. 4시간에 걸쳐 진행된 '2025 한강 청년 버스킹'을 주최한 감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야외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이 청년 뮤지션들 덕분에 수준 높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서 "가을 한강을 배경으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가 잘 어우러진 축제였다"고 말했다.  oks34@newspim.com   2025-10-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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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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