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경북 경산시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환자 중 완치 사례가 나왔다. 별도의 입원이나 치료 조치 없이 자연 완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확진자 생활수칙에 관심이 뜨겁다.
경북도는 지난 12일 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된 이들 중 처음으로 완치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경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3·여)씨는 당시 경증 환자로 본인 희망에 따라 확진 후 자가격리 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증가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한 방역업체 관계자가 공항 시설 방역 소독에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브리핑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0.03.10 mironj19@newspim.com |
의사와 간호사는 하루 네 차례 모니터링을 통해 A씨 상태를 관리했다. 이후 특별한 증상이 없던 A씨는 2차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12일 완치 판정을 받았다. A씨 외에 경북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자 가운데 완치된 이들도 4명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센터 입소 7일 만에 완치됐다.
13일에는 경산시에서 자가격리 중 완치된 두 번째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1일 경산보건소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은 B씨(59·여)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고 무증상으로 자가격리 중이던 B씨는 11일과 12일 두 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 완치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치료약이 없어 확진자들에게 해열제나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치료 없이 두 환자가 짧은 시간 내에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 이후에도 충분한 휴식과 관리로 코로나19를 고칠 수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부본부장은 "경증 환자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어떤 대중적 치료 또는 항치료제를 사용하지 않고 관리 가능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저질환이 없을 경우, 별다른 치료 없이 완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진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구로구 코리아빌딩에서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환자는 이날 90여명까지 증가했다. 2020.03.12 pangbin@newspim.com |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이뤄진 한·중·일 원격회의에서도 나왔다. 중국은 전체 환자의 약 80%는 경증으로 별다른 치료 없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의료 전문가들의 견해도 그리 다르지 않다. 자가격리 중인 만큼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는 것이 이번 완치 환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다만 방역당국은 기저질환자의 경우 경증에서 위중 상태로 바뀌는 시간이 일주일가량으로 짧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까지 코로나19의 국내 확진 환자는 7979명이며 67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510명이 격리 해제됐으며 확진 후 완치된 환자는 1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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