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AA-'→'A+' 등급 강등..전망은 '부정적' 유지
"중국 업체 공급 과잉 따른 LCD 업황 부진 심화"
"OLED구조 전환으로 재무부담 증가..단기내 회복 어렵"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했다. 지난 11일 나이스신용평가가 신용도를 내린지 일주일 만에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A+'를 부여받게 됐다.
한신평은 18일 수시평가에서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내렸다.
[로고=LG디스플레이] |
한신평은 등급하향 이유로 "LCD 수익성 저하와 OLED 초기 손실에 따른 이익창출력이 훼손됐으며 OLED 구조 전환을 위한 투자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상위 기술력으로 우수한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급과잉으로 패널가격 하락하며 LCD 부진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보유한 프리미엄 제품의 판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신평은 "OLED 사업의 안정화 지연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창출 까진 다소 시간이 필요해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저우 팹(Fab) 생산 안정화를 통한 CAPA 확충과 OLED TV 시장의 수요 성장세, 이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수준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LCD 업황과 OLED 초기 비용 부담, 약화된 영업현금창출력 및 재무부담 확대를 고려할 때 등급전망이 부정적이다"라고 설명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2020년 이후 투자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내 현금창출력을 회복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구조 전환을 위한 비용 부담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되고 자금소요의 상당 부분을 외부차입에 의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2017년 말 순차입금/EBITDA 0.4배에서 작년 9월 말 4.2배로 커졌다.
다만, 한신평은 "LG그룹의 계열사로서 유사시 지원가능성을 고려해 1노치 업리프트(uplift)가 반영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을 'A+/부정적'으로 낮추며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한기평도 17일 신용등급을 내렸으나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전환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