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클로즈업] '두문불출' 유승민, 통합당 선거유세 현장도 불참할 듯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02월19일 06:31

지난 9일 불출마 선언 후 활동 중단..."얼굴 보기 힘들어"
"서울 차출 거부하고 선거에서 아무런 역할 안 할수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미래통합당 출범으로 꾳분홍색 '해피 핑크' 물결이 일렁이던 지난 17일 국회 의원회관. 황교안 대표와 손을 잡고 함께 만세를 불렀어야 할 유승민 의원은 없었다.

황교안 대표의 끈질긴 기다림과 구애에 합당을 선언하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 의원이 창당 전후 두문불출이다. 필요할 때가 아니면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창당 행사장에도 나타나지 않은 유 의원의 행보를 두고 통합당이 '불완전 통합'을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다.

어떠한 지분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합당 조건을 내걸지 않은 유 의원을 통합당 총선 선거 유세장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합당·불출마 선언 후 두문불출..."새보수당 인사들도 얼굴 보기 힘들어"

유 의원은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합당 선언과 동시에 불출마를 알렸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은 개혁보수와 거리가 멀었다.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도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합당이냐, 독자노선이냐를 두고 저의 고민이 가장 깊었던 점은 바로 개혁보수의 꿈이었다"고 털어놨다.

유 의원은 이어 "한국당은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합당 결심을 말씀드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솔직히 이 고민이 제 마음을 짓누르고 있음을 고백한다"며 "이 순간 할 수 있는 건 저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제시한 통합의 원칙이 100% 수용되지 않았지만, 새보수당 의원들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유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의원들이 유 의원을 두고 탈당해 개별 입당하거나, 혹은 유 의원이 탈당하고 당대당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새보수당 의원들의 요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그렇게 사라진 유 의원은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옛 새로운보수당 소속 당직자들도 불출마 선언 이후 유 의원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고 한다. 그는 서울과 지역구인 대구를 오가며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보수당 출신 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 위원장은 총선 불출마 이후 일체의 공식일정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며 "출범식 불참도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새보수당 출신 한 의원도 '통합당 출범 이후 유 위원장 향후 역할'에 대한 질문에 "모르겠다"며 "향후 통합당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의원(오른쪽) jhlee@newspim.com

◆ "불완전 통합 아니냐...서울 차출 거부하고 선거에서 역할 아예 안 할수도" 관측도

정가에서는 유 의원의 두문불출이 '불완전 통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통합 3원칙의 하나로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이 간판만 바꾼 사실상 흡수 통합이라는 평가다.

당 대표도 황교안 단독 대표이며, 당 지도부는 한국당 지도부에 일부 인사들이 포함되는 형태로 꾸려졌다.

합당 선언 이후 곧 성사될 것으로 보였던 황교안-유승민 회동도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유 의원 측은 "황 대표 측이 거절했다"는 입장을, 황 대표 측은 "연락 자체가 잘 된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통합당은 유 의원이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전국 유세를 하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대선 후보였으며 수도권, 청년층에게 인기가 높아서다. 또한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서울 험지에 전략 출마를 요청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서울 험지에 출마하면 승산이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지만, 유 의원은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유 의원이 총선 출마는 고사하고 선거에서 역할을 아예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