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2차전지 기대감 올라탄 에코프로비엠, 권우석·김병훈 대표 스톡옵션 '대박'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17:52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17:56

SK이노베이션·삼성SDI로 양극재 공급 확대 기대감...2월 들어 63%↑
권우석·김병훈 대표 스톡옵션으로 30억원 가량 차익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에코프로비엠 권우석, 김병훈 대표이사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차익 약 30억원을 손에 쥐었다. 2차전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하자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아둔 주식을 팔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으로 물량 공급 확대 전망에 이달 들어 63% 올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2~17일 중 권우석, 김병훈 에코프로비엠 각자대표이사는 보통주 8만6200주를 장내매도했다. 총 매도금액은 74억5000만원 규모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에코프로비엠 최근 1년 주가 2020.02.18 rock@newspim.com [자료=네이버금융]

지난해 스톡옵션을 행사해 가지고 있던 주식을 주가 상승 구간에 팔았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다. 행사가격이 1만원인 주식이 행사시점에 2만원까지 오른다면 임직원들은 주식을 팔아 1만원 수익을 볼 수 있다.

발행 형태에 따라 △행사가격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신주발행형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행사가격으로 교부하는 자기주식양도형 △행사시점에 시가와 행사가격 차이를 회사가 현금 혹은 자사주로 지급하는 차액보상형으로 나뉜다.

권 대표는 2017년 5월 신주발행형 스톡옵션 17만9000주(지분 0.89%)를 받았다. 작년 9월 3일 이중 4만7200주(지분 0.23%)만큼 스톡옵션을 행사해 신주(보통주)로 바꿨다. 행사가격은 1만원이다. 지난 13일 스톡옵션 행사로 받은 주식 전량을 8만6639원에 장내매도했다. 총 매도금액은 40억9000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 대비 차익은 약 36억2000만원이다.

김 대표도 2017년 5월 신주발행형 스톡옵션 16만주(지분 0.80%)를 받았다. 작년 4월 8000주(지분 0.04%), 9월에는 3만6000주(지분 0.17%)만큼 스톡옵션을 행사해 신주(보통주)로 받았다. 행사가격은 1만원이다. 이중 보통주 3만9000주(지분 0.19%)를 지난 12~17일 사이 처분단가 7만8232~9만75원에 장내매도했다. 총 매도금액은 33억6000만원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 대비 차익은 약 29억7000만원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월 들어 주가가 63.14%(전날 종가 기준) 뛰었다. SK이노베이션으로의 양극재 공급 계약, 삼성SDI와 양극활물질 생산 합작법인 설립 소식을 전하면서다. 

지난 3일 장중에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의 2조7000억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계 NCM 양극소재 공급 계약 체결 공시가 불을 당겼다. 계약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이날 하루동안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20.98%(1만1100원) 올랐다. 장기 공급 계약 발표로 매출 증가가 명확해지면서다.

지난 10일에는 삼성SDI와 공동 출자를 통해 양극활물질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는 공시로 다음날까지 15% 넘게 상승했다. 삼성SDI로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물량 확대 가시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긍정적 이벤트로 해석되면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720억원을 투자해 신규 합작법인 지분 60%를 취득한다. 

문정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2021년부터 NCA(양극재)를 탑재한 5세대 배터리 출하할 예정"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은 글로벌 NCA 과점 업체로 삼성SDI와의 합작법인(JV) 증설을 통해 전방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고=에코프로비엠]

전문가들 스톡옵션 추가 매물에 유의해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행사를 비난할 건 아니다"라며 "다만 스톡옵션이 매물화 되는 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임직원이 가진 스톡옵션 행사 가능한 잔여 수량은 97만5200주(지분 4.79%)다. 행사기간은 2019년 3월 27일부터 2022년 3월 26일까지다.

전날 기준으로 권 대표는 스톱옵션 행사 가능 물량이 13만1800주(지분 0.64%) 남있다. 김 대표는 잔여 스톡옵션 행사 가능 물량 11만6000주(지분 0.59%)와 보통주 5000주(지분 0.02%)를 가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단기급등했기 때문에 실적을 확인하고 투자에 나설 것도 조언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와 합작사 설립 기대감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단기간 추가 랠리를 기대하기 보다 분기별 전기자동차(EV)용 양극재 비중 확대를 확인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한 번 쓰고 버리는 1차전지와 달리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양극재는 2차전지 4가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로 리튬이 주원료다. 전지 충전·방전 시 양극재 결정격자로부터 리튬을 방출·흡수해 전지 내에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이 주성분인 NCA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작년 3분기 기준 NCA 분야에서 세계 2위 시장점유율 확보하고 있다.

NCA는 다른 양극재보다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로 고출력을 요구하는 전동공구에 쓰인다. 최근 전기자동차 주행거리가 향상으로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소재가 필수요소로 인식되면서, 차세대 전지 양극활물질로 채택되고 있다.

NCM은 니켈, 코발트, 망간이 주성분인 양극재다. 고용량·장수명이 강점이다. 주로 노트북이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 오토바이 등에 쓰인다. 닛산 자동차 등 기존에 LMO 양극재를 채택했던 업체들이 점차 NCM으로 전환하면서 xEV(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통칭)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