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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샌더스 견제' 중도 표심이 경선 승부처 부상

기사입력 : 2020년02월13일 04:29

최종수정 : 2020년02월13일 06:1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초반 2연전을 마친 가운데 향후 '중도 표심'의 흐름이 결정적인 변수로 등장했다.

지난 4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거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진보성향의 대표 주자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로 수렴되는 분위기다. 

샌더스 의원은 아이오와에서 26.1%의 득표로, 선두였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과 불과 0.1%P 차이를 보인 데 이어 뉴햄프셔에선 개표율 97.67%인 상태에서 25.7%의 지지로 선두에 올라, 기염을 토했다.  

반면 진보파 대표 주자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부진에 빠졌다. 워런 의원은 아이오와에서 3위(18%)를 기록했지만 뉴햄프셔에선 9.2% 득표에 그쳐 4위로 내려 앉았다.

피트 부티지지 전 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언론들은 초반 2연전을 통해 샌더스가 진보성향 유권자 사이에서 워런에 대해서 확고한 우위를 보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더 힐도 이같은 이유로 워런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의 대표적인 '패자'로 지목했다. 

관심은 이제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이 어디로 쏠리느냐다.  상당수 민주당 주류와 중도파 유권자들은 진보 성향의 샌더스나 워런이 대선 후보가 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꺾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티지지가 경선 초반 깜짝 돌풍을 일으킨 것도 따지고 보면 '트럼프를 꺽어줄' 후보를 찾아 꿈틀대고 있는 중도 유권자의 힘 덕이다. 당초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도층 유권자들이 대거 부티지지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3위로 부상, 눈길을 끈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중도 노선을 표명하고 있는 후보다. 뉴욕 타임스(NYT)는 클로버샤가 뉴햄프셔에서 중도층 유권자를 일부 흡수한 데 이어 워런에게 등을 돌린 여성표를 끌어들이면서 선전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폴리티코는 이같은 기류를 감안, 샌더스가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지만 앞으로 남은 경선에서 중도파가 이에 대한 견제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유력한 중도파 후보인 부티지지와 클로버샤, 조 바이든(8.4%)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42.6%에 달한다. 이는 진보파 후보인 샌더스와 워런의 지지율 합산( 34.8%)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더구나 뉴햄프셔는 타주에 비해 진보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따라서 당내 중도 표심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후보가 나오면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도파 표심 잡기 경쟁에는 아직 경선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후발 주자인 블룸버그는 초반 소규모 지역 경선을 건너뛰고, 14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지는 3월 3일 '슈퍼 화요일' 을 계기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 아래 막대한 선거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11일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발표한 조사에서 샌더스(25%)와 바이든(22%)에 이어 17%의 지지율로 3위로 진입, 눈길을 끌었다. 초반 경선 돌풍의 주역인 부티지지(11%)보다도 앞서는 지지율이다. 

앞으로 민주당 중도파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그 결과에 따라 민주당 경선 판도도 윤곽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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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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