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당국자 "화웨이, 전 세계 이동통신망 은밀히 접속 가능"-WSJ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9:01

미 정보당국 "화웨이, 4G 때부터 10년 이상 접속 능력 보유"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는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법 집행에 이용되도록 고안된 백도어(뒷문)를 통해 전 세계 이동통신망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와 미국 5G [사진=로이터 뉴스핌]

통신장비 업체들은 이동 통신사들에 안테나, 기지국 등 하드웨어를 구축하고 판매하는데 이 하드웨어들은 현지 법 집행 당국이 사건 수사 등 합법적인 목적을 위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백도어를 마련한다. 또, 통신사의 동의 없이 제조사가 접근할 수 없는 방식으로 장비를 제작해야 한다. 오로지 법 집행 당국 관리나 이외 접근이 승인된 관리들이 이동통신사의 허가로 '합법적 감청'(lawful interception·LI)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화웨이가 통신사가 인지하지 못하게 이들 인터페이스를 통해 몰래 이동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화웨이가 어디에서 통신망에 접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이러한 은밀한 능력을 가진 통신사는 전 세계에서 화웨이가 유일하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먼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우리는 화웨이가 전 세계에 판매하고 관리하고 있는 이동통신 시스템에 민감한 개인정보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익명의 고위 미 당국자는 "화웨이는 자국 고객이나 해외 국가안보 기관에 대한 은밀한 접근 능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화웨이가 은밀하게 통신망에 접속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보 당국은 화웨이가 10년 이상 이 같은 능력을 갖고 있었다고 말한다. 2009년 초기 4세대(G) 이동통신망 때 이를 관찰했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한 고위 관리는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회사는 "고객의 네트워크와 정보 보안을 위태롭게 하거나 위협과 타협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았고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며 "LI 인터페이스 이용은 엄격하게 규제되고 있으며 이동통신 사업자의 인증된 인력에 의해서만 접속할 수 있다. 화웨이 직원은 통신사의 명시적 승인 없이 해당 인터페이스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지난해 말 영국 독일 등 동맹국들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면서까지 이 첩보를 극비리에 부쳤다고 3국 관계자들은 전했다.

매튜 포팅거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지난해 12월 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고위 관리들과 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베를린을 방문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독일 의회는 수주 안에 화웨이 5G 네트워크 접근성에 대한 법안을 표결에 부친다. 

WSJ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아직 보고서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화웨이가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