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신종 코로나] 재중국 한인 첫 환자발생, 불안 팽배 칭다오 교민 인터뷰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16:28

최종수정 : 2020년02월10일 16:2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파트도 밤 9시 넘으면 통행금지
자영 업자들 맨붕 자포자기 상태
한국행 교민 행렬 급격히 증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일 오전 11시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매체 브리핑을 하기 직전 중국 산동(山東)성 지닝(濟寧)에서 한국 교민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이 소식은 중국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로 판정을 받은 첫 사례여서 각별한 관심을 끌었다.  중국 31개 성시중에서도 특히 우리 교민이 많이 몰려있는 산둥성에는 10일 현재 성 전체적으로 이미 확진 환자가 450명을 넘어 500명에 육박했다.

산둥성은 중국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많이 진출한 지역중 한 곳이며 산둥반도의 칭다오(靑島) 옌타이(烟台) 웨이하이(威海) 등에는 특히 많은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에 교민 환자가 나온 지닝은 칭다오와도 자동차로 두어시간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걱정이 크다. 한국교민이 많은 산둥성 경제 도시로 이번 교민 환자가 발생한 곳과도 가까운 칭다오의 교민 김 현 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10일 현재 칭다오와 산둥성 일대 상황을 알아본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일 산동성내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칭다오 칭양구 일대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은 가운데 단 한명의 행인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2020.02.10 chk@newspim.com

-칭다오시 어디에 살고 있고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예 저는 칭다오에서도 교민이 밀집해 있는 칭양(青阳)구에 거주하고 있어요. 대부분 주변 교민들 처럼 저도 지금 자가 격리상태로 생활을 하고 있어요. 아파트 부터 여권이랑 출입증 없이는 출입을 못하니 여간 불편한 게 아니예요. 그나마도 밤 9시가 넘으면 출입증이 있어도 출입을 못하게 합니다. 반 감금상태나 마찬가지죠. 스마트폰으로 뉴스보는 것외에는 할 수 있는게 그리 많지 않아요.

-봉쇄 정도가 심한 것 같은데 거리에도 사람이나 차량 통행이 드물겠어요.

▲베이징 있는 친구가 위챗을 통해 그러는데 칭다오 도시 봉쇄와 생활통제의 정도가 베이징 보다 훨씬 심하다고 하더군요. 시내는 아예 두명 이상 모이는 모든 활동이 금지된 상태예요. 사람간의 접촉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거죠. 중국인들이 모여서 저녁마다 하는 마작도 아예 테이블 자체가 모두 사라져 버렸고요.

-그렇다면 식료품이나 기초 생필품 같은 것은 어떻게 해결합니까.

▲당국이 문자로 계속 식료품 가격을 보내주는데 막상 어떤 식품은 동이나서 구입이 어려운 경우도 있어요. 일요일인 어제 삼겹살 사러 마트 몇곳을 다녀봤더니 돼지고기는 싹 다 나가서 없어요. 결국 마스크 중무장 하고 멀리 중국인들 시장에 가서 간신히 한덩이 사왔어요. 저도 이 상태가 지속되면 이번 참에 아예 철수할까 고민중이예요. 제 주변 많은 분들이 귀국했고, 칭다오 교민중에는 벌써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 오늘(10일) 아침에 같은 산둥성 도시 지닝에서 교민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우리 교민이 제일 많은 칭다오 분들은 당연히 더 동요가 심할 것 같은데요.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0일 산둥성 칭다오 칭양구의 한 마트 식료품 진열대가  마치 사재가 현상이 벌어진 것 처럼 평소와 달리 텅텅 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0.02.10 chk@newspim.com


▲산동성에서는 칭다오와 다리 하나로 연결된 황다오(黄岛) 라는 곳에서 제일 처음 확진 환자가 나왔어요. 그래서 교민사회 불안감이 더 컸는데 설마 설마 하던 한국인 환자가 같은 산둥성에서 처음으로 나왔네요. 칭다오 교민들 사이에서는 '교민사회 방역 망이 뚫렸다'는 느낌때문에 동요가 한층 더 심해진 상태예요.

-칭다오에는 특히 한국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많은데. 사업하는 분들 분위기는 어때요.

▲다음 카페 '칭한모(칭다오 한국인 모임)' 나 제가 가입해 있는 몇몇 SNS 커뮤니티에서 나누는 얘기를 보면 특히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업종을 가리지 않고 아예 자포자기 상태인 듯해요. 특히 칭다오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더 걱정이 큰 것 같더라고요.

-어떤 일에 종사하고 계시지요.

▲토플이랑 SAT, 토익을 가르치는 학원 강사입니다. 칭다오시 정부는 특히 학원에 대해 초기 대응단계 부터 통제를 강화했어요. 1월말 설연휴를 한차례 연장했을때 만해도 2월 10일쯤이면 개강할거라 여겼는데 지금은 별도 통보때 까지 쭉 문을 열지 말라고 합니다. 휴업상태가 두달이 될지 세달이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예요.  학원 사람들은 한숨만 쉬면서 뭐 어찌할 수가 없는 상태로 불안감 속에 당국의 다음 공지사항만 기다리는 처지입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