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TRS 라임펀드' 70%이상 손실 우려..증권사, 고객담당조직 신설

기사입력 : 2020년02월10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02월10일 17:49

신한·대신·KB 등 10여명 고객전담팀 운영·검토
"회수율 절반이상 예상...TRS 29개 펀드, 손실 클 듯"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라임자산운용 2개 모(母)펀드의 회수율이 50% 대로 알려진 가운데, 오는 14일 환매중단 펀드의 최종 실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판매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펀드의 경우 회수율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판매 증권사들은 라임펀드 고객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상황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주요 판매 증권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 등은 10여명 안팎의 라임펀드 관련 고객 전담팀을 운영, 신설 검토하고 있다. 지난주 금융감독원의 구두 권고에 따른 것이다. 주요 판매은행은 우리은행, 신한은행 등이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이번주 라임운용이 사모채권펀드인 '플루토 FI D-1'과 메자닌펀드인 '테티스 2호'에서 회수 가능한 금액을 최종 발표하면, 투자자들의 문의와 항의 등이 판매처에 빗발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앞으로 투자자 대응을 위해 10명 정도의 고객전담 조직을 만들어 둔 상태"라면서 "라임운용의 최종 자료를 받아봐야 판매처에서도 펀드별 손실률이나 환매 시기, 규모 등을 투자자에 공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른 판매사도 이번주 내 고객 담당팀을 꾸리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다. 아직까진 투자자들이 담당 PB에게 현황 등을 직접 문의하고 있으나, 환매 금액 등이 결정되면 지점 대응만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에 발표하는 펀드는 2개 모펀드에 투자한 100여개 자펀드다. 투자 규모는 사모채권펀드가 약 9000억~1조원, 메자닌펀드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일회계법인이 지난주 라임운용에 전달한 실사 보고서에 따르면 회수율은 각각 50%, 6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비율로 따지면 사모채권펀드는 4500억원, 메자닌펀드는 1200억원 정도 회수가 가능하다.

라임운용 측은 삼일회계법인 자료를 참고해 이번주 내부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열고 자산별 특성, 실사 이후 변화 상황, 업계 모범규준 등을 반영해 각 자산별 적정 가치를 산정하게 된다.

라임 측은 "기준가 반영이 최종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평가 이후 각 자산별 실제 회수상황 등에 따라 기준가격이 변동할 수 있다"면서 "자산 회수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TRS를 끼고 있는 자펀드 29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TRS는 증거금을 담보로 증권사가 레버리지를 일으켜주는 계약이다. 이 계약에 따라 TRS 증권사는 선순위 채권자이기 때문에 투자자들보다 우선 변제받게 된다.

라임운용과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 규모는 신한금융투자 5000억원, KB증권 1000억원, 한국투자증권 700억원 등의 순으로 총 6700억원에 달한다. 이들 증권사는 라임의 회수 자금에서 가장 먼저 증거금을 받을 수 있다.

일부 TRS 투자 펀드는 회수율 50% 중에 TRS 자금이 우선 회수되면, 손실률은 70~90%에 달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TRS 계약금액이 현재 회수 가능한 금액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는 "상품과 관련된 TRS 설명은 가입 당시 듣지 못했다"며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TRS 증권사는 전액 회수에 해당 이자, 수수료까지 받았다고 하니 답답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라임운용은 펀드 자산의 적정 가치를 최종 산정해 오는 14일 발표한다. 금융당국도 사모펀드 제도 개선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각 펀드별 상환 스케줄은 1개월 이내에 투자자들에게 안내할 방침이다.

한편, 라임은 이달 문경석 전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를 새 최고운용책임자(CIO)로 내정했다. 그는 자산회수 등 환매 중단 펀드의 뒷수습을 맡는다.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