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운항 허가 임박한 것으로 보여"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 일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을 수송하기 위한 3번째 임시항공편이 오는 11일 인천공항을 출발, 12일 오전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3차 임시항공편은 2월 11일 인천에서 출발, 2월 12일 아침에 김포공항으로 도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현재 최종적인 협의가 중국 측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세계보건기구(WT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해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난 1월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으로 중국 우한시와 인근 지역에 고립돼 있는 우리 국민들이 탑승한 우한발 전세기(KE9884-HL7461)가 착륙하고 있다. 2020.01.31 mironj19@newspim.com |
이번 임시항공편에는 지난 1·2차와 달리 우리 재외국민과 이들의 중국인 가족(부모, 배우자, 자녀 등)이 탑승한다. 전날까지 교민 약 100여명이 신청한 상태이며 정부는 최종적으로 150명가량이 탑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오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아직 중국 당국으로부터 정식 임시항공편 운항 허가가 나오지 않았으나 우리 항공기가 11일 저녁 우한 톈허 공항 도착, 12일 새벽 출발하는 일정으로 운항 허가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시 항공편에는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한 정부 10여명의 신속대응팀이 탑승해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한다. 지난번 귀국 항공편과 같이 의료진, 검역관도 동행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이번 임시항공편에 이송되는 우리 국민들은 지난 2차례에 걸친 이송 과정에서 중국 국적의 가족들과 헤어질 수 없어 오지 못하고 남은 분들이 다수 있다"며 "한층 더 어려운 상황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신 분들로 국민들도 이들의 고통을 헤아려 따뜻하게 맞아주시기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3차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교민들 역시 1·2차 때와 같은 철저한 검역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김 차관은 "중국을 출국하기 전, 기내에서, 입국, 시설입소 등 4차례에 걸쳐 철저한 검역을 통해 증상이 없는 교민들만 시설에 입소하게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으로 이송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상이 없는 귀국 교민들은 경기도 이천의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을 임시생활시설로 사용하게 된다. 외부 출입과 면회가 금지되며, 각자 객실 내에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하는 격리생활을 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0·31일 2차례에 걸쳐 우한 교민 701명을 국내로 데려왔으며, 현재 우한에는 우리 교민과 이들의 직계가족을 포함해 230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차 임시항공편을 운행한 뒤에도 80명가량이 남을 전망이다. 우한 총영사관 직원들은 계속해서 현지에 남아 영사 조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