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경주서 신종 코로나 관련 관광업계 애로사항 청취
[경주=뉴스핌] 남효선 은재원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가 '신종코로나' 사태로 관광객 유입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등 위기로 몰리고 있는 지역경제 회복과 경주 등 경북도 내 주요 관광지 영세 자영업체들의 회생을 위해 '피해업체 세제 감면.납부기간 연장'과 '문체부 관광진흥개발기금 및 중기자금 특별 융자' 등 중앙정부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6일 경주 관광지를 찾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가진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다.
[경주=뉴스핌] 남효선.은재원 기자 = 6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찾은 홍남기 부총리와 이철우 경북지사가 현장 간담회를 갖고 '신종코로나' 사태따른 관광지 피해현황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있다. 2020.02.06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날 '신종코로나' 발생에 따른 관광업계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대한민국 관광1번지 경주를 방문한 홍남기 부총리와의 현장간담회에서 관광업계 대표들의 애로 및 고충사항을 포함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 대책을 건의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와 이 지사는 '황리단길'을 찾아 배리삼릉공원(기념품), 노상 천막가게(여성의류), 황리단 신라명가(경주빵) 등 관광업체에 들러 '신종코로나' 사태에 따른 매출액 추이와 애로사항 등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또 황리단길 내 황남관으로 옮겨 코로나 사태 대응마련 관련 종사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북지역은 이날 현재까지 23개 전 시군의 적극 대처로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민들은 전국적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확산추세를 보이자 장기화에 따른 관광객 감소 등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실제 경주시를 비롯 경북도 내 주요관광지 호텔 등 숙박업체의 예약취소율이 증가하고 방문객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이상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을 비롯 경북 동해안의 명품 브랜드인 '대게' 주산지인 영덕 강구항과 울진 후포·죽변항은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대폭 줄어 '신종코로나' 영향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이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감소율이 월등하다는 게 관광지 주변 주민들의 진단이다.
실제 '메르스' 당시에는 경주지역의 숙박율이 40%, 지난 2016년 '경주지진' 당시 숙박율은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 여파가 거세게 몰아치자 경북도는 예비비 40억원을 긴급 투입해 열화상카메라(85대), 방역물품(4종) 등을 주요관광지에 설치했다.
또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 300억원을 신속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버스타고 대구경북'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고 도내 각 지자체의 축제나 전국 규모 스포츠대회 등을 연기 또는 취소하는 등 신종코로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경주=뉴스핌] 남효선.은재원 기자 = 6일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을 찾은 홍남기 부총리(왼쪽)와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가 관광업체에 들러 현지민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후 관광특산품을 시식하고 있다. 2020.02.06 nulcheon@newspim.com |
이 지사는 이날 홍 부총리와의 현장 간담회를 통해 "현재 지역 관광업계 상황은 매우 어렵다. 지방차원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며 ▲피해업체 대상 각종 세제 납부기간 연장 또는 감면 ▲관광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 한시적 실시(10%→0%) ▲문체부 관광진흥개발기금 및 중소기업자금 특별 융자 지원 ▲손세정제 구입 등 행정안전부의 특별교부세 지원 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홍 부총리는 "관광업은 경제 비중이 높고 한류 케이팝 등 우리 자산과 합치면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경북도가) 2천만 방한 관광객 시대를 열기위해 의욕적으로 관광업 진흥 계획을 세웠으나 예상치 않게 1월 중순 '신종코로나' 사태가 발생해 걸림돌이 될것이 우려스럽다. 오늘 경주 방문은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피해 최소화 방안과 업종별 지원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관광업 관련해 부처와 협의 중이다. 부처 간 협의가 이뤄지는 속도 따라 이달 안에 대책을 마련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경주는 우리나라 관광업의 으뜸이며 흐름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해 가능한한 정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찾아 이달 중으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의 당면 현안인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 건설'을 '포항~영덕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포함해 추진해 줄 것도 요청했다.
또 '신라왕경의 실질적 복원위한 추진단 확대 및 복원사업의 독립적 예산 편성'과 방사선 폐기물 안전 관리위한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설립'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오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홍남기 부총리께 건의했다. 우리 경북은 청정관광 유지를 위해 도민과 전 공직자가 혼연일체가 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반드시 우리 지역을 청정관광지역으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경주엑스포로 이동해 열감지 화상 카메라 작동 현황 등 감염병 대처현장을 점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