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여파에도 양호한 대출자산 증가세 영향
지난해 핵심이익 8조302억원...전년비 2.1%증가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이승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일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올 1분기 안심전환대출 양도로 순이자마진이 약 0.8bp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준금리 한 번 인하시 약 500억~600억원 정도의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임금피크 특별퇴직금과 파생결합펀드(DLF)일회성 손실 비용이 발생한 것과 관련 이 부사장은 "DLF준비금 1600억원과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1500억원, 대손충당금 1300억원 등 일회성 손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전년대비 7.8% 증가한 규모이자 지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지난 2017년 이래 3년 연속 순이익 2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금리인하 여파에도 양호한 대출자산 증가세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36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친 핵심이익은 8조302억원.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총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2.5% 성장했고 수수료 이익은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두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NIM이 하락했지만 대출 등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그룹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수수료 이익도 자문 수수료와 여신 및 외환 관련 수수료가 전년대비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하나금융지주] |
다만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8%로 전분기보다 4bp 떨어졌다. 지난해 두차례 기준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장금리가 연쇄적으로 하락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개선과 인수, 자문 수수료 증가로 전분기 대비 9.6% 증가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 2조156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통합은행 출범이후 최대 실적이다. 4분기 순이익은 3653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5조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한 은행의 지난해 핵심이익은 6조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은 1.41%로 떨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28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84.3%증가했다. 하나금투의 5000억원 증자와 관련 이상훈 하나금투 부사장은 "이번 추가 증자로 자본금 4조원을 달성하게 된다"며 "IB와 글로벌 등에 자본 투자해 성장을 도모할 예정으로 특히 글로벌 신흥시장인 동남아에 적당한 지역을 찾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563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했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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