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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사장 1년' 현대제철, 실적 악화·노조 버티기 '가시밭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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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노조 집행부와 임금협상 나서
"포스코와 다른 현대제철 상황에 맞는 돌파구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내달 취임 1년을 앞둔 가운데 현대제철의 실적 악화와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안 사장은 포스코 부사장 출신으로 포항제철소 소장 등을 거친 철강 전문가다.

3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이날 오전 현대제철 노조 집행부와 2019년 임금단체협상 21차 교섭에 나섰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교섭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기본급에 대한 이견 탓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제철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 명이 동참해 총파업에 나섰고, 지난해 말 노조 집행부가 새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526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3만 4108원 이상은 어렵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또 기본급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지급할 것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30년 전부터 현대차그룹의 회사 사정이 좋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원칙과 상식을 깨는 교섭을 사측에서 지속하는 한 노사 합의점은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동일 사장을 향해 "현재의 상황을 직시해 조합원의 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 사장의 교섭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현대제철의 '역대 최악의 실적'이 노사 교섭에서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안 사장이 실적 악화를 내세워 노조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2020.01.10 kilroy023@newspim.com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0조 5126억 원으로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7% 주저앉은 3313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p) 낮은 1.6%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1479억 원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약 100억 원 미만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이 보다 손실폭이 훨씬 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시행된 현대제철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명예퇴직이 사실상 연중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명예퇴직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

철강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철강사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철광석 가격 인상 등이 수익성을 더 갉아먹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1분기 판재류 2만~4만 원, 봉형강 4만~5만 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포스코는 지난해 톤(t)당 2만~3만 원 인상에 성공했으나 현대제철은 인상시키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내달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톤당 3만원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올해 추진하기로 한 사업부 구조조정 등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방법이 아니다"라며 "안동일 사장이 포스코와 다른 현대제철의 상황에 맞는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가시밭길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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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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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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