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안동일 사장 1년' 현대제철, 실적 악화·노조 버티기 '가시밭길'

기사입력 : 2020년01월30일 10:49

최종수정 : 2020년01월30일 10:49

30일 노조 집행부와 임금협상 나서
"포스코와 다른 현대제철 상황에 맞는 돌파구 제시해야"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내달 취임 1년을 앞둔 가운데 현대제철의 실적 악화와 노동조합 파업 등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안 사장은 포스코 부사장 출신으로 포항제철소 소장 등을 거친 철강 전문가다.

3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안 사장은 이날 오전 현대제철 노조 집행부와 2019년 임금단체협상 21차 교섭에 나섰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안 도출에 실패했다. 교섭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기본급에 대한 이견 탓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제철 인천·충남·포항·당진·광전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 명이 동참해 총파업에 나섰고, 지난해 말 노조 집행부가 새로 바뀌는 등 변화가 있었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3526원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3만 4108원 이상은 어렵다며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또 기본급 인상과 함께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지급할 것과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30년 전부터 현대차그룹의 회사 사정이 좋았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으며 원칙과 상식을 깨는 교섭을 사측에서 지속하는 한 노사 합의점은 찾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안동일 사장을 향해 "현재의 상황을 직시해 조합원의 요구에 대한 성실한 답변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안 사장의 교섭 부담이 더욱 커진 가운데 현대제철의 '역대 최악의 실적'이 노사 교섭에서 어떻게 작용될지 주목된다. 안 사장이 실적 악화를 내세워 노조 설득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20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2020.01.10 kilroy023@newspim.com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0조 5126억 원으로 1.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7% 주저앉은 3313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3.3%포인트(p) 낮은 1.6%에 머물렀다.

지난해 4분기 1479억 원의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약 100억 원 미만의 영업손실을 예상했지만, 이 보다 손실폭이 훨씬 컸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시행된 현대제철 명예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철강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의 명예퇴직이 사실상 연중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추가 명예퇴직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본다.

철강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철강사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철광석 가격 인상 등이 수익성을 더 갉아먹었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1분기 판재류 2만~4만 원, 봉형강 4만~5만 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강판의 경우, 포스코는 지난해 톤(t)당 2만~3만 원 인상에 성공했으나 현대제철은 인상시키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내달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톤당 3만원 인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올해 추진하기로 한 사업부 구조조정 등은 수익성 확보를 위한 근본적 방법이 아니다"라며 "안동일 사장이 포스코와 다른 현대제철의 상황에 맞는 돌파구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가시밭길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이용자 1천명, 공동손배소 예고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천여 명이 SKT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 공동소송을 예고했다. 법무법인 대륜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또는 늦어도 다음 주 초에는 약 1000명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1인당 손해배상 청구 금액은 100만원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손계준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가 21일 오후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법무법인 대륜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와 보안 담당자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2024.05.21 yym58@newspim.com 대륜은 "집단소송 신청자는 1만 명 이상이나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분들에 한해서만 1차 민사소장 접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해당 소장을 접수한 이후에도 2차 소장 모집을 계속할 계획이다.  대륜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정보 유출 사고로,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 등으로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면서 "SKT는 보안에 소홀한 반면 높은 영업이익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점을 종합하여 1인당 100만 원의 위자료 청구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SKT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보호에 있어 구조적인 소홀과 의도적인 비용 감축 정황이 확인된다"고 주장했다. 공동소송이란 원고 또는 피고 혹은 그 쌍방이 여러 사람일 경우, 즉 소송주체가 다수일 경우를 의미한다. 이번 사건처럼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다수의 피해자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다.  앞서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SKT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으며 전날(21일) 남대문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았다. geulmal@newspim.com 2025-05-22 12:49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