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김정훈 의원, 총선 불출마…"중진들, 책임 통감하고 책임져야"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11:22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13:45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진즉 불출마 염두에 두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남구갑 지역에서 4선을 한 김정훈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에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의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 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며 "더 많은 중진 의원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가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서는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 시켜야 한다"며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통합도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돼야 한다"며 "정치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해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서는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스핌 DB]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다음은 김정훈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문 전문이다.

저는 지난번 정기국회가 끝나고 적절한 시기에 저의 정치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하였습니다. 이에 저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새누리당이 무너져 내릴 때 당의 중진의원으로서 진즉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방선거 참패이후 적절한 시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동안 한번도 불출마를 번복하려는 생각이나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 당이 이렇게 된 데는 당시 모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직간접의 책임이 있겠지만, 특히 중진의원의 경우 더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 많은 중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각자 책임을 어떻게 지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의 변곡점에 와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우파세력이 균형을 잡아주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좌로만 선회하다가 결국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균형추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자유한국당이 현재의 모습으로선 기대난망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데도 타성에 젖어 이를 해소하는데 소홀히 했고, 국회 운영도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세련되게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고 막으려 했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져 내리는데도 우리는 너무나 무기력하게 대응하다가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일로 치부하며 그냥 지나치려 하고 있습니다. 이래선 안됩니다.

그동안 우리를 믿고 따르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 하겠습니까.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만든 정치적 책임이 있는 분들은 어떤 형태로든 그 책임을 지십시오.
우리가 국민들에게 일말의 희망이라도 주기 위해선 당을 완전히 환골탈태 시켜야 합니다. 시대정신을 알고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 새로운 사람으로 "세대교체"를 해야 합니다. 사람이 바뀌어야 당이 바뀌고 당이 바뀌어야 나라도 바꿀 수 있습니다.

보수통합도 시대적 가치를 공유하는 진정한 통합이 되어야지, 정치 공학적으로 이합집산하여 사라져야 할 올드들이 다시 부활하는 보수통합이 되어선 국민들이 당장 외면할 것입니다.

그리고 탄핵문제는 워낙 근본적인 문제라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어떤 형태로든 정리하지 않고 적당히 통합했다가는 공천과정에서 내부갈등이 폭발하여 합치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통합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현명한 지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저는 2004년부터 부산 남구 갑에서 내리 4선을 하면서 나름 최선을 다해 나라와 지역발전에 미력이나마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이제 그 역할은 저보다 나은 후배가 해주길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부산을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었으나 정치 구도상 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아쉽고, 앞으로 어디에서든 우리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그동안 저를 변함없이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부산 남구주민 여러분들과 소중한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우리 선조들이 피땀 흘려 이루어 놓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이 영원하길 기원합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