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해치지 않아' 안재홍 "절박함, 실제 제 마음 이용했죠"

기사입력 : 2020년01월12일 09:01

최종수정 : 2020년01월12일 19:59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죽어라 노력해 대형 로펌 수습 변호사로 입사했다. 하지만 뭐 하나 특출난 게 없으니 매번 무시당하기 일쑤다. 그러던 어느 날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폐장 위기의 동물원을 살리면 정직원을 시켜주겠다는 것. 야심 차게 제안을 받아들이지만, 곧 암담한 현실과 마주한다. 다른 곳도 아니고 동물원에, 다른 것도 아니고 동물이 없다.

배우 안재홍(34)이 신작 '해치지 않아'로 극장가를 찾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망하기 직전인 동물원 '동산파크'에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변호사 태수(안재홍)와 직원들이 동물로 근무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훈(HUN)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로 스크린에 컴백한 배우 안재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사실 출연에는 감독님 영향이 컸어요. 손재곤이란 이름만으로도 흥분됐죠. '달콤, 살벌한 연인'(2006)도 좋아하고 '이층의 악당'(2010)은 제일 사랑하는 영화거든요. 감독님의 시나리오를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떨렸죠. 당장 하고 싶었어요. 물론 시나리오도 재밌었고 완성된 영화 역시 만족스럽죠. 재밌는 장면이 많고 그게 또 휘발되지 않더라고요."

안재홍은 태수를 연기하면서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2016)를 찾아봤다고 했다. 그해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을 차지한 이 작품은 회색곰에 습격당한 후 살아남은 사냥꾼 휴 글래스의 실화를 담았다. '해치지 않아'와 결이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북극곰 까만코와 대치하는 장면에서 도움이 됐단다. 

"곰과 (인간이)싸우는 영화라 찾아봤어요. 물론 영화 외에도 다큐멘터리, SNS 영상 등 볼 수 있는 동물 영상은 다 본 듯해요. 그러면서 느낀 건 그 안에 있는 사람, 태수의 감정이 더 잘 드러나게 하자는 거였죠. 곰 연기나 탈을 쓰는 건 재밌었어요. 동물 탈이 너무 정교해서 놀라기도 했고요. 기린이 기린 탈을 보고 반응했다니까요(웃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태수를 연기한 배우 안재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곰 연기에 동영상이 팁이 됐다면, 태수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는 그가 처한 상황 자체가 도움이 됐다. 미션을 부여받은 태수의 갈망, 절박함이 첫 원톱 영화(여러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건 태수다)에 임하는 안재홍의 마음과 닮아 있었다.

"그래서 태수를 보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특히 절박함이 그랬죠. 태수가 동산파크 정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면 전 이 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했어요. 그게 정확히 맞아떨어진 거죠. 로펌에 다니는 친구도 만나고 예민함을 표현하기 위해 체중도 감량했지만, 실제 제 마음을 이용해서 연기한 부분이 커요."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해치지 않아' 개봉을 앞둔 배우 안재홍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2020.01.10 jjy333jjy@newspim.com

이제는 다들 알고 있을지 모르겠으나 사실 안재홍은 화면 안팎의 모습이 가장 다른 배우 중 한 명이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속 안재홍이 엉뚱하고 유쾌하다면, 실제 안재홍은 낯가림이 심하고 조용한 편이다.

"사실 그래서 절 실제로 만나면 당황하는 분도 계세요(웃음). 물론 예전에는 제가 재밌는 이미지니까 그걸 따라가야 하나 싶기도 했죠.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또 다들 이해도 많이 해주시고요. 저와 다른 캐릭터, 코믹한 연기를 많이 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제가 그런 장르를 좋아해서인 듯하죠."

그러면서 안재홍은 다음 작품에서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의 차기작은 2월 개봉을 확정한 영화 '사냥의 시간'이다.  

"돌아보면 그동안 전 다양한 장르를 담았다기보단 저란 배우에게 기대하는 부분을 잘 충족시키려고 했죠. 이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 시작이 '사냥의 시간'이죠. 아마 그간과 다른 이미지일 거예요. 이후 작품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또 만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