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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란과 합동훈련한 中, 솔레이마니 피살 사태에 '발뺌'

기사입력 : 2020년01월07일 16:15

최종수정 : 2020년01월07일 16:21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정부가 이란 사령관 피살 사건을 놓고 러시아와 달리 대미(對美) 비난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 이란, 러시아와 군사훈련까지 함께하며 반(反)미 공동전선 구축에 나섰지만 정작 미국과 이란의 대치 국면이 고조되자 발을 빼고 나선 것이다.

중국은 지난 3일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거셈 솔레이마니를 사살하자 '매우 우려된다',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으면서도 러시아처럼 '규탄한다', '강력히 비난한다'는 식의 직설적인 비판은 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통화에서 "중국은 지역 안보 수호를 돕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는 "모든 당사국은 국제법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어조는 과거 중국이 중동과 관련해 내놓은 입장과 일치하지만 최근 러시아, 이란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작년 12월 중국은 러시아, 이란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미국을 겨냥한 첫 해군 합동훈련을 진행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중국은 또 러시아와 별도로 매년 연합해상 훈련을 실시하고 상하이협력기구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0여차례 만났다.

중국이 이란 사령관 피살 사태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은 미국과의 무역합의, 사우디아라비이와의 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란의 편을 들었다가는 미국의 심기를 건드려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물건너 갈 수 있다. 이란의 적성국인 사우디는 중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중국인민대학의 시인홍 국제관계학 교수는 "중국은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고 있고, 이란에도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며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자극하고 싶지 않아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미국과 이란 양측에 긴장이 고조되는 일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면서 온건한 톤을 유지할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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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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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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