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확산되는 日 '카지노 스캔들'…中기업 "현직의원 5명에 뇌물줬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02일 11:24

최종수정 : 2020년01월02일 11: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에서 카지노를 포함한 '통합형리조트'(IR) 개발사업에 진출하려던 중국 기업이 일본 현직 의원들에게 뇌물을 줬다는 '카지노 스캔들'이 날로 커지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도박업체 '500닷컴' 관계자는 앞서 체포된 아키모토 츠카사(秋元司) 자민당 의원 외에도 현직 여·야당 의원 5명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진술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해당 진술을 뒷받침하는 메모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란은 IR을 주요 성장전략의 하나로 꼽아왔던 아베 내각에도 여파가 미칠 전망이다. 특히 아베 내각은 지난해 가을부터 연이은 각료 사임과 '벚꽃스캔들' 등으로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기 때문에 적지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문에 따르면 진술한 인물은 나카자토 가쓰노리(仲里勝憲) 전 오키나와(沖縄)현 우라소에(浦添)시 시의원이다. 그는 500닷컴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25일 아키모토 의원에게 300만엔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진술에서 지난 2017년 중국에서 약 2000만엔을 세관신고없이 일본에 갖고 들어와 국회의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실제로 500닷컴 소속 3명이 현금을 들고 왔으며 중의원(하원) 해산 당일이었던 2017년 9월 28일 아키모토 의원에게 300만엔을 건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5명의 이름을 언급하며 "각각 100만엔 전후를 건냈다"고 진술했다. 나카자토 의원은 자신의 전자기기에 앞서 체포된 아키모토 의원 외 5명의 이름과 금액을 유추할 수 있는 메모를 작성했으며 이 메모는 현재 특수부가 확보한 상태다. 

나카자토 전 시의원이 언급한 국회의원 5명은 자민당 소속 4명과 일본유신회(日本維新の会) 소속 1명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IR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지자체 출신 의원이거나 국회의원 모임인 '국제관광 산업진흥 의원연맹'(IR연맹) 간부들로 알려졌다. 여기엔 각료출신 의원과 현직 정무관도 포함돼 있다. 

이들 가운데 한 명인 A의원은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당지부의 2017년 정치자금 수수 보고서에 삿포로(札幌)시 관광회사 간부로부터 10월 2일부로 약 200만엔의 기부를 받았다고 기재했다. 그는 3일 후 5명 중 한 명인 B의원이 대표를 맡는 정당지부에 100만엔을 기부했다고 적었다. 

해당 관광회사는 홋카이도(北海道) 루스쓰(留寿都) 지역에서 500닷컴과 IR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곳이다. 특수부는 이 관광회사가 건낸 200만엔은 500닷컴사가 제공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0만엔을 기재했던 A의원은 아사히신문 취재에서 B의원에 기부한 100만엔은 관광회사로부터 받은 200만엔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의원을 관광회사 측에) 소개했고 정치활동에 도움을 받고 있다"며 "내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100만엔을 받은 B의원은 "지금은 어떤 것도 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본의 정치자금 규정법은 외국인이나 외국법인으로부터의 헌금을 금지하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500닷컴사는 부사장인 중국인 용의자를 통해 일본의 정치자금 시스템 등을 조사했다. 특수부는 500닷컴사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정계공작'을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카자토가 언급한 5명의 의원 중 2명은 500닷컴으로부터 자금을 받았냐는 신문 취재에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부정은 없었다"고 답했다. 다른 3명은 12월 31일까지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박중독에 대한 우려로 IR사업에 대한 비판이 높은 상황에서 현직 의원들이 다수 연루된 스캔들까지 터진 현재 아베 내각의 사업 추진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ebj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