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저축은행· 대부업

속보

더보기

저축은행업계, 내년 '신용·동산담보대출' 주력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1:29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1:29

중금리대출 확대…M&A 규제 완화 기대감 높아질듯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내년부터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예대율 규제 도입 등 각종 규제에 직면하는 저축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신용대출·동산담보대출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이 8년 만에 꺼내든 저축은행 육성책도 업계 관심사다.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저축은행 M&A 시장이 활황을 보일 지도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내년부터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 예대율 규제 도입 등 각종 규제 강화 상황에 직면하는 저축은행들이 내년에는 비용 절감을 위한 리스크관리와 함께 신용대출·동산담보대출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2019.12.26 clean@newspim.com

2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은 올해 1~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9374억원으로 전년 동기(8498억원) 대비 10.3%(877억원) 늘었다. 2년 연속 연간 순익 1조원을 달성한 저축은행업계는 올해도 최고 순익을 경신하며 무난하게 1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문제는 내년이다. 업계에선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에 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와 예대율 규제 도입에 2017년부터 이어져 온 가계대출총량규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저축은행업계를 비롯, 전 금융권에 도입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한층 강화된다. 전 금융권에서 시가 9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40%에서 20%로 떨어지는 내용을 담은 '12·16 부동산 대책'이 도입됐고, 분양가 상한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수익을 내던 저축은행들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실상 은행에 밀려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시중은행과 비교해 금리경쟁력이 없는 저축은행들은 관련 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중금리대출을 비롯한 신용대출 시장 ▲동산담보대출 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금리대출 시장은 전 금융권에서 저축은행이 중신용자에 대한 관련 노하우를 충분히 집적해 관련 데이터 보유가 많은 업계로 가장 적극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산담보대출 시장의 경우 시장 규모와 수익성이 크지 않아 대형금융사인 시중은행이 도전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판단,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상당수 저축은행들이 동산담보대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5월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육류담보대출(미트론) 시장에 진출했고, 페퍼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크레인 등 중장비를 담보로 구입자금이나 사업 운영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11번가 등 오픈마켓에 입점해 있는 물품 판매자를 대상으로 매출채권담보대출 영업을 하고 있다. 매출채권담보대출은 물품 구매기업이 판매기업에 물품 구매대금을 채권으로 지급하고, 판매기업은 그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상품이다.

또한 저축은행들은 리스크 관리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미 대형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작업이 지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2017년부터 운영한 핀테크 TF와 CSS팀 협업을 통해 CSS에서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개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며 연체율을 2%대까지 끌어내렸고, 유진저축은행은 채권 등급을 세분화해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등급의 대출채권에 대해서는 경험이 많고 전문적인 인력을 투입하는 등 채권추심 업무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중금리대출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016년 6041억원에서 2017년 1조3602억원, 지난해 2조8978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수익이 크지 않지만, 꾸준히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박리다매' 형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각종 규제를 피하고 정부 정책에 발맞춰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중금리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지난 10월 내년도 사업계획에 저축은행 육성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은 크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경기도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서울에서는 영업이 불가한 경우, 서울엔 본사가 있지만, 경기도에서는 영업할 수 없는 저축은행들이 본격적으로 M&A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정체된 저축은행 M&A 시장도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