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미래차부품에 꽂힌 LG, 계열사 총동원해 집중 육성

기사입력 : 2019년12월24일 16:10

최종수정 : 2019년12월25일 09:39

LG전자·LG화학 등 관련 부품 사업서 세계시장 선도
LG유플러스, '스마트 교통' 위해 관련 기술 개발 집중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지난 10월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 인근 일반도로에 자율주행차량이 나타났다. 자율주행차는 통제되지 않은 일반도로 2.5km에서 15분간 주행했다. LG유플러스와 LG전자가 협력해 5G 네트워크 기반으로 차량과 사물이 통신으로 연결되는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 시연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을 기반으로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일대를 5G-V2X 자율주행 기술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의 ▲5G ▲C-ITS 기술뿐만 아니라, LG전자가 보유한 ▲5G-V2X 통신단말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 등을 융합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취임 초부터 미래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핵심 전략 사업으로 삼은 구광모 ㈜LG 대표이사(회장)의 전략이 첫 발을 디딘 것이다. 구 대표 전에도 LG는 2000년대 후반부터 성장사업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구 대표는 여기에 더욱 힘을 실었고, 각 계열사들의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 한양대학교와 함께 5G 자율주행차의 강변북로 주행에 성공했다.(사진=LG) 2019.12.24 jinebito@newspim.com

◆ LG전자, 핵심 부품 다수 생산…ZWK 인수로 포트폴리오 강화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현재는 VS사업본부)를 출범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GM의 2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등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차량용 통신 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

여기에 프리미엄 헤드램프 선도기업 ZKW의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했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에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 프리미엄 헤드램프 시장 5위권에 드는 선두업체다.

2018년 초에는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미국 미시간주에 약 25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부품 공장을 설립했다.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은 연면적 2만2000㎡ 규모다. LG전자는 이곳에서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모터 등 주요 전기차 부품으로 생산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세계 경쟁력 1위

LG화학은 2000년에 중대형 배터리 연구개발활동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01년에 미국에 연구법인을 설립했다. 1990년대 후반까지 국내 배터리 기술이 일본에 10년 가까이 뒤처져 있었지만, LG는 중대형 배터리 분야의 시장 성장성을 인지하고 일본 업체들보다도 한발 앞서 도전했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경쟁력 1위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의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미국의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다임러, 르노, 볼보, 재규어, 포르쉐 등이다.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이노텍·하우시스, 전장사업부문 가파른 성장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맡고 있다. 광시야각 기술인 IPS(In-Plane Switching)와 터치의 정확도를 높인 인터치(in-TOUCH) 등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은 2011년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5000만대, 2019년 1분기 1억대를 넘어서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전장부품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전기차,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전장부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량의 성능 및 안전과 직결된 제동·조향용 정밀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카메라모듈, 조명모듈과 함께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제어시스템(BMS), DC-DC컨버터, 충전용 통신컨트롤러(EVCC) 등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자동차 원단, 자동차 경량화 부품 등 소재 부품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6년에는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했다. 미국 자동차 원단 공장은 연평균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원단은 북미 지역에 있는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로 공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사진=LG) 2019.12.24 jinebito@newspim.com

◆ LG유플러스, '스마트 교통' 위한 통신 기술 개발

이들 계열사가 차량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면, LG유플러스는 미래 교통체계인 '스마트 교통'을 위한 끊이지 않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담당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스마트 교통'영역을 차세대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관련 기술의 양적·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지난 3월 서울 도심도로 주행을 선보인 5G 자율주행차다. LG유플러스는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 Lab'과 손잡고 통제되지 않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에서 일반 차량들 틈에 섞여 달리는 5G 자율주행차 '에이원'(A1)을 공개 시연했다. A1은 성수동 한강사업본부에서 출발해 강변북로-영동대교-올림픽대로-성수대교를 거쳐 서울숲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는 약 8Km의 거리를 25분 동안 스스로 주행했다. 특히 도로 위에서 수시로 일어나는 전·후·측방 차선 변경, 끼어들기 등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줘 현장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 5월에 실증을 마친 '긴급차량 우선신호' 기술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와 서울시가 2년여간 협력을 통해 공개한 이 기술은 긴급차량의 각 교차로 도착 예정 시간을 계산해 녹색신호를 연장하고, 이를 통해 긴급차량이 해당 구간을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신호 제어 기술이다.

9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스마트 교통'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지난달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5G 네트워크와 '카카오 T' 플랫폼 등을 근간으로 하는 차별적 서비스 출시를 선언했다. 양사는 11월 공동으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U+카카오내비'를 선보였다. 12월부터는 C-ITS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jinebit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